쌀이 한국인의 주식인 ‘밥’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는 가공식품으로 변하고 있다. 최근 쌀가공식품협회에서 발표한 쌀 가공식품 산업동향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1인당 쌀 가공식품 소비량은 11.7㎏으로, 2011년의 7.9㎏보다 무려 48% 이상 늘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태국 스타일의 냉동 볶음밥, 고추장 맛이 나는 쌀면 등의 식사 대용식부터 쌀피자, 쌀식빵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까지 다양한 형태의 쌀 가공식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가홀푸드는 최고 품질의 유기농 하이아미 품종 쌀과 유기농 보리, 국산 채소 등을 사용해 만든 ‘곤드레 가마솥 밥’과 ‘취나물 가마솥 밥’ 등 총 2종을 출시했다. 일반 쌀보다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31%나 높고 필수 아미노산 성분인 메티오닌(methionine)과 라이신(lysine) 함량이 높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최고 품질로 선정된 하이아미를 사용했다. 또한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후 밥알 한알 한알을 개별급속냉동하는 공정을 거쳐 집에서 갓 지은 것처럼 고슬고슬하고 차진 밥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청정원은 라면처럼 간편하게 끓여 먹는 국밥 형태의 ‘밥이라서 좋다’를 출시했다. 라면과 즉석밥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이 제품은 고슬고슬한 밥맛을 재현해내기 위해 ‘NCT(Newly Cooked Tasty)’ 공법을 적용했다. 이 공법은 밥을 지은 후 바람으로 빠르게 건조한 후 고온에서 로스팅하는 가공법이다. 또한 분말 스프 대신 액상 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아워홈은 ‘전통 장터국밥’을 시장에 내놨다. 이 제품은 국내산 돼지 머리 고기, 돼지 곱창, 순대, 돈소창, 돈후지, 대파, 들깨가루 등 신선한 재료를 풍부하게 넣어 시골 장터 국밥의 깊은 맛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을 끓는 물에 봉지째 넣어 4~5분을 중탕하거나 냄비에 부어 3~4분을 끓이면 간편하게 완성된다.

농심은 구멍 뚫린 면발이 이색적인 ‘볶음쌀면’을 선보였다. 고추장 떡볶이 맛의 볶음쌀면은 일반 면보다 표면적이 150% 이상 넓어 국물이나 양념소스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제품은 쌀을 주원료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건조해 만들어 쫄깃하고 조리 후에도 면이 쉽게 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쌀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간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쌀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한 식품 출시가 더욱 늘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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