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퍼스널케어 제품이 시장 선도

유럽지역의 직접판매 시장 규모가 최근 5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직접판매연합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EU지역의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187억 6800만 유로로 2012년의 149억 2500만 유로에 비해 25.7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환율의 영향을 배제하면 약 4% 정도의 성장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지난해 유럽지역 전체의 직접판매 총 매출액은 237억 9700만 유로(약 31조 8247억원)로 2012년의 201억 2900만 유로에 비해 18.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직접판매는 선진국에서 안정된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윤리적 거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참여 비중이 높으며 화장품과 생활용품이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에서 직접판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63억 8000만 유로(약 8조 5322억원)의 독일이 차지했으며 이어 프랑스가 40억 유로로 2위에 올랐으며 러시아가 32억 580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영국은 25억 1300만 유로로 4위에 랭크됐으며 이탈리아가 23억 3200만 달러로 영국을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국가를 제외하면 직접판매 시장규모가 10억 유로 이상인 국가는 없었다. 

지난해 EU 지역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국가는 독일로 나타났다. 독일은 2012년 29억 7500만 유로에서 지난해에는 63억 8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해 무려 114.45%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유럽직접판매연합의 오류인 것으로 추측된다. 표가 아닌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은 4% 정도의 성장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성장을 한 국가는 네덜란드로 8.6% 성장했으며 이어 영국이 6.7% 성장했다. 불가리아와 벨기에 그리고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5%를 상회하는 성장을 했다. 또 프랑스와 독일, 폴란드 등은 4% 이상 성장했다. EU에 속하지 않는 유럽지역에서는 러시아와 터키가 각각 2.7%, 2.5%의 소폭 성장을 했으나 스위스, 우크라이나, 노르웨이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유럽 직접판매의 70%는 퍼슨투퍼슨(대면판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파티플랜 방식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었다.

EU지역만 별도로 보면 퍼슨투퍼슨이 65%로 비EU지역보다 점유율이 작았다. 특히 독일은 파티플랜 방식이 52%로 퍼슨투퍼슨 방식보다 많아 파티플랜 방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동부 유럽 국가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터키 등의 국가는 퍼슨투퍼슨 방식이 지배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의 경우에는 퍼슨투퍼슨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파티플랜이 23%, 기타 방식이 7%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럽의 직접판매원은 1272만 여명으로 집계돼 2012년의 1136만 여명보다 12.08% 증가했다. 또 EU지역은 518만 여명으로 2012년의 482만 여명에 비해 7.58% 늘어났다. 판매원의 성비는 유럽 전체로는 84%가 여성이었으며 EU지역은 여성비율이 79%였다. 또 전체 판매원의 80%가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판매원 1인당 매출액을 보면 유럽전체는 1870유로(약 250만원)로 미국의 1944 달러(약 205만원)보다 크며 69만 여원에 불과한 우리나라에 비하면 4배 가까이 많다. 특히 EU지역만 보면 3622유로(약 1337만원)으로 미국보다 6배, 우리보다는 무려 20배 가까운 1인당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유럽의 경우 소비자와 판매원의 구분이 확실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만 보면 1인당 매출액이 314만원으로 껑충 뛰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직접판매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군은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는 전체 매출액의 36%를 차지, 2012년과 같은 점유율을 보였다. 화장품에 이어 웰니스 제품군이 2012년 17%에서 지난해 20%로 점유율을 늘리며 2위에 랭크됐다.

3위의 생활용품은 2012년 보다 다소 떨어진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럽의 직접판매 제품 가운데 특이한 것은 집수리용품(Home Improvement)과 의류가 각각 9%, 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4위와 5위에 올라 있는 점이다. 화장품과 웰니스 제품, 그리고 생활용품이 직접판매의 주력 상품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나 미국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점유율 1위의 제품군은 웰니스였으며 2위는 서비스 상품이 3위는 가정용품이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의 정확한 통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웰니스 제품과 화장품이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럽직접판매연합은 유럽의 직접판매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국제 시장의 규제에 적응해야 하며 아시아나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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