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완전히 다른걸 시작해 보자,
과학적 학문이 아닌 우리의 현실을”

경제학이라고 하면 굉장히 두꺼운 서적이나 복잡한 그래프 모르는 용어들이 떠오른다.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관심이 가져지지 않는 아이러니한 학문 경제학, 이런 우리들의 고충을 해결하고자 저자는 고등학교 교육을 받은 정도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일, 소득, 행복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를 비롯해 정부와 기업의 역할, 국제 무역 등 넓은 영역까지 아우르며 경제학 입문에 멘토가 되어준다.

경제의 순환은 돈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경제는 돈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돈에는 관심이 많으면서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를뿐더러 관심도 적다. 어려운 전문용어들도 이유겠지만, 세계 경제 위기가 내 월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가 중요한 건 알겠는데, 평범한 일반인들이 굳이 경제학을 배워야 할까?

이 책은 경제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주요 경제학 이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주고, 무엇이 경제를 움직이고, 금융 위기는 왜 닥치는지, 우리 경제는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경제 전반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책이다.

또, 실제적인 사례로 이해하기 쉽게 세계에 관한 정보도 많이 담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제학 서적과는 달리 부자나라 가난한 나라와 같은 특정 형태의 나라에만 극화된 정보를 다루지 않고, 대부분의 정보를 숫자화 표기했다. 그 숫자들은 각 나라의 제도와 역사적 배경, 정책 등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가 담긴 설명도 등장한다. 아울러 마르크스학파, 케인스학파, 개발주의, 행동주의 등 다양한 경제학파를 소개하고 어려운 경제학 용어로 설명된 책에서 벗어나 독자가 원하는 경제학에 관해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레온티예프’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명성을 얻은 저자 장하준은 우리가 경제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경제는 경제학자들에게만 맡겨 두기에는 너무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열심히 일해도 빚만 늘어가는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일으키는 경제를 제대로 알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버드대 교수 ‘그레고리 맨큐’는 “경제학자들은 과학자인 척하는 걸 좋아한다. 나도 종종 그러기 때문에 잘 안다.”라는  말과같이 경제학이 과학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며, 분자나 물체와 달리 인간은 자유 의지를 가진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 경제 문제에 정답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면 더 이상 전문가들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다.

우리는 다양한 경제학적 논쟁이 있다는 걸 인식하고, 특정 경제 상황에는 어떤 경제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을 갖출 수 있도록 경제학을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제학을 이야기하는 책 집필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전문가란 새로운 것은 아무것도 더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뭘 더 배워야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해리 트루먼의 말을 인용하면서 경제학자들의 말에 절대적 맹신을 가지거나 그들의 의견에 절대적으로 동조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썼다.

우리는 어렵다는 이유로 경제학을 멀리했다. 먹고사는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경제학적 지식을 갖춰야 한다. 전문가들의 그래프나 통계 결과만 보고 그게 정답인 듯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경재학적 논쟁의 존재를 이해하고 인식하는 것이 삶을 살아 갈 때 정확한 판단을 하느냐 예리한 비판을 하느냐는 내가 고민해야 될 문제이다. 그 고민의 답은 내 경제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