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수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한 풀 꺾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탄산수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탄산수 시장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탄산수의 종류도 30여 종. 이와 함께 직접 탄산수를 만들 수 있는 탄산수 제조기와 정수기, 탄산수를 활용한 화장품까지 출시되며 생활가전, 화장품 업계까지 탄산수 열풍이 번지고 있다.

탄산수 시장은 일화의 ‘초정탄산수’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최초의 탄산수로 원조 제품답게 해외 수입 제품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13년 연속 탄산수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 3대 광천수로 유명한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초정탄산수는 설탕과 색소, 인공첨가물이 전혀 가미되지 않은 웰빙 음료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최근 한층 세련된 느낌으로 리뉴얼된 패키지에 휴대가 간편한 초정탄산수 라임 미니 패트(350㎖)도 새롭게 출시됐다.

다논워터스 코리아는 프랑스 프리미엄 탄산수 바두아(BADOIT)를 지난 5월 국내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프랑스 르 와르 지방의 쌩 갈미 지역 지하에서 취수한 물을 사용해 천연 탄산과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또, 이마트는 지난 6월 자체브랜드(PL) 탄산수 2종을 출시했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약 42만병이 판매됐다. 

하이트진로음료도 디아망을 유리병 대신 패트병으로 바꿔 새롭게 출시했으며, 농심과 남양유업 등 유수 식품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시장 못지않게 생활가전업계도 탄산수 경쟁이 치열하다. 코웨이는 정수기에 탄산수 제조 기능을 결합한 일체형 제품 ‘코웨이 스파클링 정수기’를 지난 7월 출시했다. 냉수와 정수, 탄산수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며 개인의 취향과 입맛에 따라 탄산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샘물과 위닉스도 각각 ‘스파클링 냉온수기’와 유러피언 탄산수 제조기 ‘소다스프레스’를 출시하고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산수를 활용한 화장품들도 대거 출시되고 있다. 라네즈는 탄산 거품이 피부 속 노폐물제거와 브라이트닝 마사지 효과를 선사하는 ‘브라이트닝 탄산수 휘핑 클렌저’를 출시했다. 헤라 역시 ‘아쿠아 쿨링 CC’를 시장에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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