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철의 성공학개론

“제가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의 산증인입니다. 벌써 30년이 됐네요. 이 업계에서 저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지요. 각 회사에서 성공한 탑 리더들은 거의 다 저에게 네트워크마케팅을 배운 제자들입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친구들이었는데, 매일매일 제가 가르쳐 준대로 실천해서 지금의 성공자가 된 것입니다. 지금도 가끔 고맙다는 연락이 옵니다. 어떤 친구는 명절 때마다 찾아와서 봉투에 천만원씩 주고 갑니다. 그 정도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허허허! 그런데 원장님께서는 네트워크마케팅을 좀 아십니까?”

필자가 진행하는 네트워크마케팅 시스템 초보과정에 참여한 햇병아리 네트워커인 문주희 사장이 어느 날 흥분된 모습으로 찾아와 “원장님, 제가 알고 있는 분 중에 네트워크마케팅의 대부가 있는데 꼭 한 번 만나봐 주실 수 있으세요? 스폰서님께 말씀드렸더니 원장님께 미팅을 부탁하라고 해서요.”라며 간절한 표정으로 요청을 해왔다. 네트워커의 고객과는 개인적인 미팅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었던 필자는, 단호하게 거절을 했지만 그의 스폰서는 물론, 심지어는 그 그룹의 탑 리더까지 가세해 요청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대부(?)라는 사람과 미팅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필자 역시 네트워크마케팅이 한국에 소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25년간 교육과 트레이닝,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해 왔고, 각 회사와 그룹의 초청강사로 5천회 이상 강연을 해 온 터라 웬만한 인물은 직·간접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 대부(?)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라 궁금하기도 했었다.

아니나 다를까 첫 인상에서부터 왠지 사기꾼 같은 이미지가 확 풍겼다. 필자를 대하는 태도 역시 필자가 세상물정 모르고 네트워크마케팅에 뛰어든 초보로 보였는지 약간 무시하는 느낌이었다.

바깥세상에 있는 사람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마라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햇병아리 네트워커인 문주희 사장이 회원 모집을 하려고 상가를 드나들다가 우연히 상가건물에 ‘대체의학 전문 상담’이란 문구가 있어 들어갔는데, 대화하는 과정에 자신이 네트워크마케팅의 대부이니까 문사장을 성공시켜주겠노라고 하면서 자기에게 배우러 오라고 했다고 한다. 

필자는 모르는 척하고 일단 끝까지 그 대부(?)의 무용담과 자랑거리를 들어보았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럴 듯한 내용과 그 사람을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될 지경이었다. 아니, 대한민국에 이런 사람이 꼭 있어야 네트워크마케팅이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을 만큼 완벽한 내용이었다. 모든 성공한 회사의 뒤에는 자신(대부)이 있었고, 성공한 백만장자들은 모두 자신의 제자들이었다는 것. 실패한 회사나 리더는 자기의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외국계 회사가 오픈하기 전엔 창립자나 오너가 먼저 비밀리에 자기를 찾아와 자문을 구한다는 것 등등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손이었다. 참내~

문사장과 스폰서의 표정을 슬쩍 보니 역시 감동을 받아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그 이야기를 진심으로 믿는 표정이었다. 필자를 바라보는 눈빛에도 ‘당신도 이런 대단한 사람을 만나는 게 영광이지요?’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 같았다. 5분 후 모든 환상이 깨지기 전까지.

올바른 정보로 간접 경험을 쌓아라
네트워크마케팅 초보자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정보의 부재’다. 즉 올바른 정보를 많이 알고 있지 못하면 적잖은 곤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그것으로 인해 비즈니스를 쉽게 포기할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는 올바른 정보보다는 그렇지 못한 정보가 넘쳐난다. 그리고 그런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의 정보는 누구에게나 오픈돼 있다. 사업설명회나 개인적 미팅을 통한 설명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일반 기업에서처럼 제품, 마케팅 전략 등이 비밀스럽게 다뤄지고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정작 제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보다 일도 안하면서 이러쿵저러쿵 훈수를 두는 헛똑똑한 사람들이 많다. 자 이렇게 네트워크마케팅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약간의 경험과 배운 지식으로 네트워크마케팅을 평가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곳이 바로 바깥세상이다. 거기에는 네트워크마케팅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성공한 사람이 없다. 코치를 해 줄만한 사람이 없다. 미래를 예견할 만한 전문가가 없다. 그러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 아니 그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라.

이젠 네트워커들도 맹목적이고, 무모한 열정으로 주변 사람 몇 명 모집해서 성공하겠다고 기를 쓰던 구시대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눈만 조금 돌리고, 부지런을 조금 떨면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가 있다.

20여년 간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의 법은 많이 바뀌었고, 문제가 있는 회사들은 문을 닫거나 경영자들은 처벌을 받았다. 공제조합이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도 커졌다. 언론에서도 함부로 다루지 않고, 일부 전문 언론에서는 네트워크마케팅 업계를 냉정한 눈으로 응시하면서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오히려 업계를 대변하고 있을 만큼 성숙해졌다.

그리고 각 회사나 그룹마다 네트워크마케팅 관련 책과 CD를 다양하게 만들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상 어떤 사람들에게 오픈해도 될 만한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이다. 때문에 오히려 의사, 한의사, 약사, 은행원, 교수 등 전문가들이 그 내용에 놀라 네트워크마케팅을 전업이나 부업으로 하는 현상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은 늘 미팅장소에, 세미나 장소에, 컨벤션 장소에 있다. 성공하겠다면 바로 현장에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닌가? 그래서 늘 선배 네트워커, 스폰서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미팅에 빠지지 말고 참석해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직접 경험하기에 앞서 간접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도 좋다. 간접 경험(미팅, 책, CD)을 많이 하면 할수록 올바른 정보가 풍부해지기 때문에 직접 경험할 때 아주 쉽게 비즈니스를 풀어 나갈 수 있다.

바깥세상의 잘못된 정보와 경험을 가진 헛똑똑한 사람에게 유혹(?)당하지 않으려면 간접경험을 풍부하게 쌓아라. 그러면 엉뚱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게 된다.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지 말라. 성공의 길은 바로 스폰서가 깔아놓은 미팅과 책과 C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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