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과일주스, 식품 등 정보 제공


자몽주스 등 과일주스나 커피 등 일부 식품은 체내 약물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약물과 비타민을 함께 섭취하는 식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의약품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통상적으로 함께 복용하는 약물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은 복약지도를 통해 예방되고 있지만, 식품과 약물 간 발생하는 상호작용은 홍보 및 교육을 통해 이해를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식품·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 약물의 체내 흡수 감소 ▲ 약효의 과도한 증가로 인한 부작용 ▲ 새로운 부작용 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의약품과 약물 상호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과일주스 종류는 다음과 같다. 자몽주스에 많이 함유된 나린긴과 나린게닌 성분 등으로 인해 약물 종류에 따라 그 약효를 낮추거나 오히려 증가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몽주스에 의해 약물 효과를 과도하게 높여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 고지혈증치료제 중 스타틴계(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약물 ▲ 부정맥치료제 중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암로디핀, 펠로디핀, 니페디핀, 니모디핀) 등이 있다. 반면, 자몽주스 성분이 약물흡수를 방해해 약효가 떨어질 수 있는 의약품 종류는 항히스타민제제 중 펙소페나딘, 항진균제 중 이트라코나졸 등이 있다.

오렌지주스도 함유량은 낮으나 자몽과 유사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않도록 한다. 석류주스의 경우에도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약물의 복용 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커피, 녹차, 우유, 마늘 등도 약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 홍차, 녹차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종합감기약 등은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되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유의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마늘의 경우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작용에 따라 약효를 감소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마늘에 영향을 받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 과량의 마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건강기능식품에도 역시 궁합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청이 ‘특정 기능을 가진 동시에 안전성이 있다’고 인증한 식품을 말하고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너무 자주 먹으면 몸에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1회 섭취량을 잘 확인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약이라고 할 수 없지만 ‘약에 가까운 효능을 가진 것’으로 생각해도 큰 무리가 없다. 그러다 보니 건강기능식품으로 나와 있는 거의 동일한 성분이 의약품으로 허가받는 일도 있고, 고용량의 의약품으로 제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대표적인 오메가3와 글루코사민이 있다. 오래전부터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도 출시되었다. 두가지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되는 것과 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것이 성분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한다.

좋은 궁합 VS 나쁜 궁합
오메가3와 비타민E는 쉽게 산화된다. 그래서 항산화 작용이 뛰어난 비타민 E가 필수지방산의 산화를 막아주기 때문에 궁합이 잘 맞는다. 칼슘과 유당,유단백, 비타민D, 비타민K, 마그네슘 등을 섭취할 때 우유를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우유의 유당 및 유단백이 칼슘의 흡수를 돕을 뿐만 아니라 유당이나 유단백이 첨가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D도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골다공증 개선의 목적으로 칼슘을 섭취할 경우, 비타민D뿐 아니라 비타민K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에 대한 개선 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처방전 없이 비타민K만을 단독으로 함유한 영양제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칼슘을 섭취하는 기간에는 칼슘의 좋은 기능은 끌어올려주기 때문에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면 좋다.

철분을 비타민C나 비타민E와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준다. 핏속의 철분이 산화되면 철분의 산소운반 기능이 감소하는데, 셀레늄이 이것을 복구시키는 작용한다. 셀레늄과 비타민C, 시스테인, 글리신, 메티오닌는 항산화 목적으로 셀레늄을 먹을 경우에는 비타민C, 시스테인(cysteine), 글리신(glycine) 등의 아미노산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항산화 능력이 배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셀레늄을 메티오닌(methionine)과 함께 섭취하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흡수율을 높여줄 수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E를 코엔자임Q10과 함께 섭취하면 코엔자임Q10이 비타민E의 항산화작용을 지속시킨다.노화방지에 도움이 된다. 엽산과 아미노산, 비타민B6, 비타민B12는 동맥경화 예방을 위해 엽산을 섭취한다면 아미노산, 비타민B6, 비타민B12를 함께 먹으면 서로 도움을 준다.

이같이 함께 섭취했을 경우 좋은 경우가 있는 반면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칼슘과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단백질보충제, 철분, 인 등은 칼슘을 복용할 때 클로렐라, 스피루리나, 단백질보충제와 동시에 먹으면 소변으로 칼슘이 더 많이 배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철분은 식사 전에 드시고 칼슘은 식사 후에 섭취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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