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에 자율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상생협의회가 구성됐다. 중기적합업종이라는 강제적 규제가 아닌 자율적인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어서 향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식품산업협회, 커피업계 등과 함께 1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상생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상생협약식은 중앙회가 커피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려는 계획을 철회한 것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는 상생협의회 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중소·대기업 커피전문점 상생협력 협약서를 발표했다.

이호진 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장은 “이번 협약은 많은 어려움 가운데서도 커피 전문점들이 상호 신뢰와 진정성을 가지고 협조해줬기 때문”이라며 “이번 협약이 서비스 업종뿐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대·중소기업간 모범적 상생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안 실행이 성실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상생협의회는 식품산업협회와 중앙회, 대기업 커피업체 8군데(롯데리아,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카페베네, 커피빈코리아, 탐앤탐스, 파리크라상, 할리스에프앤비, CJ푸드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되고, 중소·대기업 상생협력방안에 대한 진행 경과 확인 및 상호발전방안 모색을 위해 연 1회 이상 개최된다. 

이날 맺은 협약은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신청 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호 신뢰와 진정성을 바탕으로 수차례 논의를 거쳐 자율합의에 이른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전경련과 한국식품산업협회는 대기업 커피전문점을 대표해 휴게음식업중앙회와 심도깊은 논의를 거쳐 협약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향후 공동마케팅, 상생기금 조성 등 동반성장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또한 중소·대기업간 상생을 위해 상생발전기금 조성, 관리컨설팅, 구매협력, 가맹점 전환지원, 커피전문교육, 공동마케팅 등의 내용도 담았다. 

이호진 중앙회장은 “대기업 주요 커피전문점들이 외국계, 상호출자 제한기업 등으로 구성이 다양해 논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참여 대기업은 물론 중앙회 회원사들 모두 상생협의에 상호소통과 진정성을 갖고 성실히 협의에 임해 상생합의안을 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안 실행이 성실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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