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 1등 소비자, 40~50대 전업주부…홍삼 가장 선호

건강기능식품의 주요 타깃 집단은 중산층 이상의 40~50대 전업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이하 건식협)가 발간한 ‘2013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현황 및 소비자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산층 이상의 40~50대 전업주부 집단은 건강기능식품을 영양 보충 및 전반적 건강 증진,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효과가 느리더라도 꾸준히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현재 건강기능식품을 많이 섭취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구입 의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실태조사에서 건식협은 소비자 집단을 ▲중산층 이상 40~50대 전업주부 ▲30~40대 남성 ▲20~30대 여성 ▲50~60대 남성 ▲20대 남성 등 모두 다섯 집단으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중산층 이상 40~50대 전업주부에 이어 20~30대 여성이 타깃 집단으로 분류돼 건강기능식품은 일단 여성을 주요 고객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50~60대 남성들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질병에 대한 걱정은 많으나 이를 병원이나 운동을 통해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고 향후 건강기능식품의 구입 의향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건식협 측은 “40~50대 전업주부의 경우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으며 20~30대 여성은 건강은 물론 미용도 목적으로 한다”며 “따라서 전자의 경우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함께 홍보하고 후자는 건강과 미용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마케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삼, 부동의 매출액 1위
이번 건식협의 소비자 실태 조사 결과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의 44.7%가 건강기능식품하면 가장 먼저 ‘홍삼’을 떠올렸으며 이어 비타민류를 떠올리는 응답자가 26.6%로 2위에 올랐고 오메가3(9.2%), 인삼(6.3%), 칼슘(2.6) 등의 순이었다.

홍삼은 시장 규모면에서도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건식협이 샘플링 방식으로 추정한 지난 2013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약 4조 6300억원에서 5조 4700억원 정도이다. 이 가운데 홍삼 시장 규모는 전체의 46.6%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2위인 비타민류의 20.7%의 두배를 훨씬 넘고 있다. 또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도 KT&G의 정관장을 떠올리는 소비자가 전체의 52.1%로 절반을 넘었으며 종근당건강이 7.1%로 2위, 암웨이의 뉴트리라이트가 6.9%로 3위에 랭크됐다. 이어 김정문알로에가 4.0%, 풀무원건강생활이 2.6%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회원직접판매 업체로는 암웨이에 이어 허벌라이프가 1.8%, 뉴스킨이 0.5%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비타민류는 53.3%의 소비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52.5%의 홍삼을 제치고 가장 많은 소비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1년간 섭취한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응답자의 50.4%가 비타민류라고 답했으며 홍삼은 48.5%, 오메가-3가 34.0%였다.

소비자들이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효능과 브랜드 인지도, 성분 및 원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패키지 디자인이나 섭취 편의성은 하위로 처졌다. 이와 함께 구매시 고려한 건강 관련 문제는 피로회복(60.9%), 면역력 증진(46.9%), 전반적 건강증진(24.2%), 혈행개선(18.4%), 영양보충(18.1%), 관절 및 뼈 건강(17.4%) 등의 순이었다. 또 이러한 정보를 탐색하는 경로로는 지인 및 주변 사람들의 소개가 73.6%로 가장 많았고 TV광고(50.7%)와 판매원 권유(45.2%)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탐색한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지인 소개가 31.6%로 가장 높았고 전문가권유와 인터넷 검색이 각각 16.3%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직접판매, 건기식 시장의 절대 강자
건강기능식품의 유통 채널로는 직접판매가 여전히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절대 강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 국내 건강기능 식품 시장의 규모는 2011년 대비 1.1% 감소한 4조 5052억원인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회원직접판매(29.4%)와 방문판매(29.6%) 등 직접판매 채널의 매출액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9.0%를 차지했다. 직접판매에 이어 전문매장과 백화점, 할인매장 등 매장에서의 판매가 27.5%를 점유했으며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 비대면판매는 8.7%에 그쳤고 기타가 4.8%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직접판매의 경우 경기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2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다소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의 9789억원에 비해 2012년에는 9941억원으로 1.5%가량 매출액이 증가, 불경기에 강한 유통 채널임을 증명했다. 또 회원직접판매를 제외한 다른 유통 채널의 최대 매출 제품은 홍삼인데 반해 회원직접판매를 통해 가장 많이 팔린 건강기능식품군은 비타민류로 집계돼 독특함을 보였다.

한편 2012년 가장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한 업체는 KT&G이며 수입실적이 가장 많은 업체는 976억 여원어치를 수입한 한국암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기능식품 수입 실적 상위 10개사 가운데 한국암웨이를 비롯해 한국허벌라이프가 189억 여원을 수입했으며 이어 유니시티코리아가 116억 여원, 뉴스킨코리아가 70억 여원어치를 각각 수입, 3위, 5위, 10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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