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성공한 기업인이자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어린 나이에 국내 최고 정상의 자리에 오른 아이돌. 이들이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던 저력은 무엇일까? 천재성과 타고난 재능만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일까?

이 책의 저자는 기자라는 직업 특성상 성공한 사람들을 자주 취재하며 그들의 특징을 살펴본 결과 모두 한 가지 일을 최소한 1만 시간 넘게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는 신경과학자 다니엘 레비틴이 내놓은 연구결과로 알려져 있는 ‘1만 시간의 법칙(The 10,000-Hours Rule)’으로 설명할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으려면 1만 시간은 쏟아 부어야 한다는 이론으로 성공한 이들은 모두 매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 이상 10년을 투자하며 쉼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인물들의 사례를 풍부하게 조명함으로써 그들이 1만 시간 동안 어떤 단계를 거쳤으며, 어떤 실천전략으로 성공을 완성했는지 집중 분석해준다.

이와 함께 ‘1만 시간의 법칙’을 설명하면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똑같이 1만 시간을 한 분야 또는 한 직업에 쏟는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결과는 천차만별이라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과를 내기는커녕 도태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

이에 대해 저자는 성공한 이들은 모두 연습의 선순환에 올라섰기 때문에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즉 좋아하는 일을 찾아(1단계) 신중한 연습을 하면(2단계) 성취와 자신감을 얻는다(3단계)는 선순환의 법칙을 따랐기 때문에 그들의 연습과 성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그러나 1만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일을 했더라도 전혀 성과가 없다면 악순환의 법칙에 빠져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악순환을 타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타성에 빠지고 삶은 무의미한 일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성공을 원한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에서 뚜렷한 목표를 정해 지독하게 몰두하고 끝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한 가지 목표가 이뤄지면 양파껍질을 벗기듯 남다른 길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작은 실패에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는다.

열심히 일을 해도 성과가 나지 않는 직장인을 비롯해 직원들의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기업 경영자, 하루 종일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 등 어영부영 시간을 흘려보내지 않고 1만 시간을 성공의 밑거름으로 투자하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이 성공의 장벽을 넘어서 돌파구가 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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