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철의 성공학개론

18년 동안 섬유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성실히 근무해 온 송현성 씨. 대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있었지만 장애가 있어 퇴직 후 무엇을 해야 할 지 늘 걱정을 해야만 했고, 해마다 인원감축 소식을 접하며 불안해하는 남편을 안타깝게 지켜봐야만 했다.

그러던 중 둘째아이가 갑자기 아파 병원 응급실을 오가게 되었는데,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선배 언니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 회사에서 나온 제품을 소개받았다. 아이가 제품을 섭취 후 건강을 회복했고, 송사장 자신도 갑상선 때문에 늘 피곤해 하던 직장생활에서 활력을 되찾았다.

그 후 1년간 직장생활을 충실히 하면서도 부업으로 부지런히 비즈니스를 펼친 결과 30여명의 파트너가 생겼고, 그 중 서너 명의 열정적인 전업자로 인해 직장생활 못지않은 조직의 형태가 이루어졌다. 송 사장은 곧바로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전업으로 뛰어들었고, 지금은 그룹에서 핵심적인 팀의 리더가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성장이 멈추고 센터에 늘 나오던 사업자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줄어들었다. 그룹의 탑 리더가 진행하는 미팅, 세미나, 행사도 힘을 잃고 흔들렸고 결국 탑 리더가 스폰서 그룹으로 합류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송사장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파트너를 관리해왔기 때문이다. 그룹의 시스템을 무조건 따르자니 파트너들에게 혼란을 겪게 할 것 같고, 그렇다고 1년 반 정도의 경험밖에 없는 초보 리더가 조직을 따로 이끌어 갈 수도 없고,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필자를 찾아왔다.

“송사장님, 그룹의 시스템은 꼭 탑 리더가 되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송사장님은 그동안 이미 많은 것을 배운 상태고 시스템의 중요성도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팀워크가 잘 돼있으니 독립적으로 사업을 해도 충분합니다.”

시스템에도 차이가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은 타 사업에 비해 아주 쉽다. 그냥 따라 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제사업’ 또는 ‘무점포 프랜차이즈 사업’이라고도 말한다.

그래서 네트워크마케팅은 성별, 나이, 경험, 지식 등을 따지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경험을 한 스폰서들이 성공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들은 그런 모든 경험을 정리해 ‘시스템’이라고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게 가이드를 해 준다.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하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리더들이 시스템의 위력을 잘 알지 못하고, 무조건 따라만 한다. 또한 시스템은 꼭 탑리더가 되어야만 진행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

필자는 20년 이상 여러 회사의 그룹 시스템을 지켜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하고, 너무 한심스러워 답답해하기도 했다. 역시 시스템이 잘 구성되어 있는 그룹은 10년이 지나도 신선하고, 열정적이며, 비전이 느껴진다. 네트워커들의 역동적인 모습만 봐도 신이난다.

하지만 10년이 지나도 시스템 하나 제대로 만들어놓지 못한 조직은 탑 리더가 있어도 갈팡질팡한다. 솔선수범하는 모습보다도 파트너들에게 열심히 뛰라고만 강조한다. 심지어 초보 리더처럼 여기저기 소규모 팀미팅에 뛰어다니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로지 제품 좋다고만 강조하면서 판매원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시스템의 차이다. 어떤 조직은 중간 리더가 많아 고소득자가 골고루 많이 분포되어 있는 반면, 어떤 조직은 탑 리더 몇 명만 고소득자이고 대부분 소득이 별로 없는 초보 리더들로 가득하다. 올바른 시스템이라는 것은 전자를 일컫는 것이다.

우물 안에서 벗어나라
시스템은 조직의 습관이며 문화이다. 개인이 성공하려면 개인의 변화가 필요한 것처럼, 조직이 성공하려면 조직의 변화가 필수다.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완성이 되느냐 아니냐는 철저하게 그 시스템을 주도하는 리더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다. 그래서 어떤 조직은 시스템이 완성되는 데 1년도 채 안 걸리고, 어떤 조직은 10년이 되어도 미완성으로 남는 것이다.

시스템은 많은 인원이 있어야지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소수의 몇 명이 시작하는 것이 강력하고 빠르다. 많은 사람이 있을수록 의견이 다르고, 추진력과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그런데 소수 인원이면 화합이 잘 되고 추진력과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시스템은 반드시 탑 리더만이 만들고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 직급이 없거나 초보 리더라고 해도 사회에서 배우고 익힌 팀워크 시스템과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자기가 원하는 조직의 형태를 이끌어 갈 수 있다.

즉 인원이 4~5명밖에 안 되는 조직이어도 정기적으로 좋은 책을 보고, 서로의 의견을 발표한다거나, 각자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발표하는 것이다. 집에서 모여도 되고, 조용한 커피숍이나 식당, 모임공간(카페)에 정기적으로 모여 정보를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점 모임의 형태를 크게 하고, 세분화 해나간다. 동시에 파트너들 각자 역할을 부여하면서 전문화한다. 사업설명, 제품설명, 홈미팅, 리더십, 강사트레이닝, 성공아카데미, 1박2일 세미나, 그룹 컨벤션 등 다양한 미팅과 행사, 세미나의 틀을 완성해 나간다.

이제는 직급으로 사람들에게 비전을 주는 시대가 아니다. 조직이 얼마나 건강한가, 얼마나 열정적인가, 얼마나 체계적인가, 얼마나 조직적(팀워크)인가에 비전이 있다. 높은 직급 올라가려고 애쓰는 것보다 이런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하라. 이것이 바로 진정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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