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원활해지고 혈행 개선돼

체온 1도가 건강을 좌우한다. 보통 36.5도를 정상 체온이라고 하지만 건강한 사람은 36.5~37.1도를 유지한다. 이때 우리 몸은 신진대사가 가장 원활하다. 반대로 36도보다 낮은 저체온은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자율신경 균형이 깨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체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는다. 신체적, 정신적, 환경적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은 불행하게도 저체온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체온 UP으로 만성질환을 잡아라
2013년 국민건강공단에 때름녀 30세 이 상 건강검진 수검자 4명중 1명이 대사증후군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사증후군은 만성적 대사 장애로 복부비만과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중 3가지 이상의 병에 걸렸을 때를 말한다. 당뇨와 동맥경화 합병증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은 현대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 중 하나인데, 대사증후군의 주요 발병원인은 스트레스와 복부비만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다.

체온을 높이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우리 몸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도록 유도한다. 체온을 높이는 것만으로도 내장지방을 없애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갱년기? 체온 높여 극복
여성 갱년기는 갑자기 몸에 열이 나거나 감정의 기복이 커지는 외형적 증상과 함께 우울증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는 갱년기가 찾아오면 아침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잦다. 갱년기는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적인 현상이어서 질병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갱년기를 잘 극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갱년기 증상과 체온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여성은 아랫배 단전을 인위적으로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켜 호르몬이 원활히 움직이게 도와주고 자궁이 튼튼해져 갱년기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온 상승, 다이어트 효과 톡톡
요즘 체온을 높여 살을 빼는 광고들이 많다. 다이어트 업체들은 체온을 높여 살도 빼고 면역력도 높인다고 홍보한다.

과학적으로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를 기초대사량이라고 하는데, 체온이 높아지면 기초대사량도 자연스레 높아지게 된다. ‘그래봐야 얼마나 되겠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체중 70㎏ 남성의 하루 기초대사량은 1680㎉, 50㎏ 여성은 1080㎉이다. 우리가 하루 소모하는 총 에너지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칼로리다.

피부 노화 체온관리가 관건
저체온은 노화를 촉진시킨다. 노화란 산화력이 매우 강한 ‘활성산소’가 주요인인데, 적당량의 활성산소를 살균에 이용되지만 과다하면 세포 내 유전자를 파괴한다. 저체온일 때 과도하게 증가한 과립구가 대량의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효소의 작용을 약화시킨다. 이 때 우리 몸은 증가한 활성산소를 해독하기 위해 효소 작용을 활성화해 균형을 맞추려 하지만 저체온이면 이 효소의 작용이 약화돼 노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반면 체온이 올라가면 이 효소 작용이 활발해지고 활성산소도 필요 이상 만들어내지 않음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게 된다. 이러한 원리로 온열을 통해 아토피 등 피부병과 피부미용에도 활용되고 있다. 열은 우리 몸에서 상처 입은 세포를 재생시키고 피로와 노화로 체내에 쌓은 각종 노폐물을 외부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냉증 고치려면 체온을 올려라
‘여성의 적’이라고 불리는 냉증은 한여름에도 손과 발, 허리 등 특정부위가 차게 느껴지는 증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가량 많다고 보고되고 있다. 여성이 냉증에 걸리면 생리통과 혈액순환 장애가 찾아오고 나중에는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운동, 충분한 영양섭취와 함께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시고 욕조에 몸을 담그는 등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열로 암을 치료하다
전문가들은 암 환자 대부분이 36도 이하의 저체온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저체온일 때 암세포 증식이 쉬운 이유는 암세포는 혐기성(산소가 없는 조건에서 생육하는 성질) 대사에 의해 증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세포는 35도 일 때 가장 활발히 증식한다. 때문에 암 환자들은 체온만 높여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체온이 오르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림프구의 일종인 ‘내추럴 킬러 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이에 현대 의학에서는 체온을 높여 암을 치료하는 온열치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직장암과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유방암, 난소암 등 암세포는 42도의 열에 사망하지만 일반 세포는 47도 열에도 견디기 때문이다.

이처럼 체온을 올리면 모든 것이 좋아진다.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혈행이 개선되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진다. 면역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한번 체온 1도를 높일 것을 주문한다. 운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시키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라고 조언한다. 이도 여의치 않으면 온열기 등 기기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당신의 체온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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