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과 경험 살려 잘 아는 분야 도전하는 게 바람직

이제 바야흐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의 은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보나, 의욕으로 보나, 아직 뒷바라지를 다 못한 자식들을 위해서라도 재취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회사에서 중역 간부급 자리를 차지하며 왕성한 생산 활동을 했을 이들이 구인시장에서 외면 받고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청년층의 취업만큼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중장년층의 재취업이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진다 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확실한 무기가 돼줄 자격증을 취득해 재취업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 어떨까. 자격증이 곧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없는 것과 비교하면 훌륭한 스펙이 될 수 있다. 또한 그때그때 유행하는 자격증에 편승하기보다 자신이 몸담았던 직업과 관련된 분야의 자격증은 따기도 쉽고 써먹기도 유리하다. 기존 경력과 전혀 관계가 없더라도 재교육을 통해 도전해 볼 수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사

납이 검출된 수입산 꽃게, 구더기가 발견된 젓갈 등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농산물이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자격증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농산물의 품질관리기술 지도와 농산물 유통시설의 운용 및 관리를 통한 선별, 포장 및 브랜드 관리 등이다.

또한 포장농산물의 표시사항에 대한 확인 및 검인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산물 유통개선을 위한 정보 확산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농산물 유통회사, 영농법인 등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자격증으로 응시자격에 제한이 없어 재취업에 유용하다.

한국어 교사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류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세계 각 나라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외국인의 수가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한국어교사의 중요성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지정 기관의 한국어교원 연수과정을 이수하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에 제한 없이 응시 가능하고 합격 후 심사를 거쳐 한국어교원자격 3급을 취득할 수 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세계적 관심 증대와 함께 언어와 문화를 함께 알리고 홍보하는 역할로서도 전망이 밝다.

주택관리사

공동주택을 유지, 보수하는 업무 이외에 회계 및 경비를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으며,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주택의 관리책임자 역할을 맡고 있다. 아파트 관리소장뿐만 아니라 주택관련업체 직원 및 관리책임자의 보조자 등으로도 취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주거환경 특성상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법적으로 일정규모 이상의 공동주택에서는 반드시 주택관리사를 채용해야 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정년 없이 일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안정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자격증으로 많이 추천된다.

보일러기능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배기가스로 인한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보일러설치·시공·운전 및 유지관리에 필요한 배관·용접·검사·조작·보수·정비 등을 수행한다. 관련자격을 취득한 후에 건물설비관리업체 및 생산관리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으며 숙련기능공의 보조원으로 일하다가 현장경력이 쌓이면 기능공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 아울러 일정한 경력이 쌓이면 건물전문 관리업체의 감독자 및 관리자로 일하거나 보일러분야, 공조냉동설비분야 등에서 창업을 할 수도 있다.

지게차운전기능사
건설 및 유통구조가 대형화되고 기계화됨에 따라 각종 건설공사, 항만 또는 생산 작업 현 장에서 지게차 등 운반용 건설기계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부정책사업(고속철도, 신공항 건설 등)의 활성화와 민간부문의 주택건설증가, 경제발전에 따른 건설 촉진 등에 의해 꾸준한 발전이 기대된다. 또한 유통구조의 기계화와 대형화에 따른 기능인력수요도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기계 가동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고용증가가 기대된다.

문화재해설사

문화재해설사는 문화관광해설사라고도 하는데 고궁이나 능, 유서 깊은 절, 지역 유적지 등을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문화재나 지역의 역사 및 전통문화 등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는 일을 한다. 문화재청을 통해 기간제로 채용되는 경우도 있고,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일을 하거나 지방자치단체나 각 문화재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도 있다.

지역 문화재에 대한 애정과 전문지식이 있어야 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관람객들에게 정확하고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지역 문화재와 역사에 대한 지식을 지속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학습능력과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관련 직업으로는 ‘역사문화체험지도사’, ‘박물관해설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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