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고노스케 불가능은 없다 시리즈>

“바람이 불 때야 말로 연을 날리기 좋은 때이다!”
위기에 더욱 빛나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지혜

경제 상황이 위기로 치달을 때마다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마쓰시타전기회사(현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介)이다. 벌써 세상을 뜬지 20여년이 지난 그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 것인가? 왜 사람들은 그를 경영의 신으로 부르며 추앙하는 것일까? 왜 어려움 앞에서 여전히 그에게 길을 묻고, 길을 구하고자 하는 것일까?

그가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가장 중요한 이유를 한 가지만 든다면 바로 ‘사람을 존중하며, 사랑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영자이자 비즈니스맨’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사람을 존중했다는 것’은 그가 낮은 자세로 누구에게나 가르침을 구하고, 사람이 가진 가능성과 기회를 믿었다는 것이다. 마쓰시타 정경숙을 세우고 원석을 갈고닦을 기회를 만들고자 한 것도 이런 의지의 발로였다. 그렇다면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는 그의 말에서 해답을 구할 수 있다.

“비즈니스맨은 모두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 사람이 잘됐으면 좋겠어’하는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봉사정신을 갖춰야 한다.”

그는 평생 동안 자신의 어려운 운명을 탓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그 어떤 상황에도 나보다 타인을, 이익보다는 더불어 성장하는 것에 헌신하며 봉사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이런 태도는 나아가 어려운 조건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공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자세로 다져졌다. 그는 자신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점원이 되었고, 그 덕에 어렸을 때부터 상인의 몸가짐을 익혔다. 그래서 세상의 쓴맛을 일찍이 맛볼 수 있었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기 때문에 남에게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고, 학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때문에 할 수 없다’라고 말할 만한 상항이었음에도 마쓰시타는 ‘그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그의 이 같은 자세는 위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세계공황이라는 피할 수 없는 불황에서도 인력 감축 대신 순환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은 물론 그 가족들까지 한마음 한뜻이 되게 함으로써 불황을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았다면, 직원들이 마쓰시타를 믿고 사랑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가 여전히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지혜를 구하는 것은 그가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확고한 신념으로 사람을 믿고 존중하며 더불어 잘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위기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을 기반으로 경영 이념을 확고히 하고 미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인재를 중시여기고 평생에 걸쳐 사람을 키우는 일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메시지는 대격변의 시대를 사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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