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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이끌 10가지 소비자 트렌드크라우드 펀딩 ‘대세’…신흥시장 더 커져
  • 이홍표 기자
  • 승인 2013.02.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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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트렌드워칭닷컴(trendwatching.com)이 2013년을 이끌 주요 소비자 트렌드 10가지를 발표했다. 트렌드워칭닷컴은 120여 개국에서 활동하는 2000명의 ‘트렌드 스포터(spotter)’를 통해 각종 트렌드 정보를 수집, 기업 등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대기업들이 이 회사의 자료를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트렌드워칭닷컴은 올해 어떤 이슈들이 소비자들을 유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을까.

1. 프리슈머와 커스트오너(Presumers & Custowners)= 프리슈머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나오기 이전부터 참여해 자금을 지원하고 직접 홍보하는 것은 물론 제품 생산에 관여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최근에는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됨에 따라 프리슈머가 늘어나고 있다. 프리슈머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참여하는 제품의 매출은 2009년 5억3000만 달러에서 2011년 130억 달러, 2012년 280억 달러로 늘어났다.

프리슈머의 다음 단계는 커스트오너다. 커스트오너는 제품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구매하는 브랜드에 자금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프리슈머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미국의 ‘잡스(JOBS)법’에 의해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잡스법은 미국의 신생 기업 지원을 위해 제정된 법으로, 법의 명칭인 ‘점프 스타트 아우어 비즈니스 스타트업 액트(Jump start Our Business Startup Act)’의 영문 이니셜을 딴 것이다. 중소기업과 신생 벤처기업들의 투자 자금 유치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이들이 주식시장에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해 고용 확대를 꾀한다는 취지로 제정된 법이다.

홍콩의 자오자오(ZAOZAO)는 프리슈머 상품의 대표 격이다. 패션 디자이너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이 사이트에 올려 놓으면 소비자들이 마음에 드는 상품에 크라우드 펀딩, 제작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주식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펀더블(Fundable)’도 눈여겨볼만하다. 신생 기업은 펀더블을 통해 자금을 모금하고 이의 대가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2. 이머징(Emerging square) = 지난 20년간은 신흥 시장이 선진 시장의 제품을 구매하고 선진 시장에서 자신들의 제품을 판매하고자 노력해 왔다면 이제는 신흥 시장을 위한 신흥 시장의 제품과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신흥 시장의 규모는 이제 선진 시장의 규모를 넘어섰다. 2013년 신흥 시장의 국내총생산(GDP)은 441조 달러로 선진국의 GDP(427조 달러)를 넘어설 것이다. 중국의 메시지 애플리케니션(앱)인 ‘위채트(WECH AT)’는 포르투갈과 인도 등을 포함해 2억 명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다. 콜롬비아의 컴퓨맥스는 214달러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만들어 에콰도르에서 팔기 시작했다.

 

3. 일분 일초가 모바일(Mobile Mome nts) = 이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한순간도 모바일 기기를 자기 자신에게서 떼어놓지 않는다. 일례로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여성의 63%, 남성의 73%가 자신의 전화기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한 시간도 버티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제 모바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의 지평은 더 넓어질 것이다. 일례로 오스트리아의 클라겐푸르트시에서는 모바일 도서관을 오픈했다. 도시 전역의 버스 정류장에 붙어있는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입력하면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내려 받을 수 있다.

 

4. 다음 생명을 품다(New Life Inside) = 제품을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제품 자체가 새 생명의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의 디자이너 구경완은 나무젓가락 끝에 씨앗을 집어넣었다. 다 쓴 후 땅에 꽂으면 새싹이 돋으며 젓가락은 그대로 식물의 지지대가 된다. 맥주 브랜드 몰슨 캐나디안은 맥주 컵받침 안에 씨앗을 집어넣었고 칠레의 티에라 파타고이아 호텔은 고객에게 씨앗을 주며 집으로 돌아간 후 구글 지도를 통해 씨앗이 심어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5. 앱 처방전(Appscription) = 스마트폰용 건강 앱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는 DIY헬스, 즉 소비자들이 정보기술(IT) 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체크하고 개선하는 활동의 일환이다. 뉴욕시병원협회는 건강 관리 앱인 MRX를 내놓았다. 환자들은 이 앱에서 자신의 처방전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또 호주의 한 회사는 약 먹는 시간을 상기시켜 주는 앱을 개발했다.

 

6. 스타가 된 신흥국가(Celebration Nation) = 신흥국가들은 이제 자신의 문화를 세계에 내다팔 것이다. 중국 최초의 고급 패션 브랜드 ‘네-타이거(Ne-tiger)’는 중국의 특징을 잘 살린 컬렉션으로 유명하다. 또 인도 뭄바이의 패션 디자이너 마사바 굽타는 전통 의복 ‘사리’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유명세를 얻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한국의 도자기를 연상시키는 제품 용기와 인삼 등 약초를 사용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7. 데이터 마이닝(Data Myning) = ‘빅 데이터’에 대한 논의는 기업에 필요한 의미 있는 소비자들의 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 역시 기업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한 데이터를 확인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시그니파이(Cignifi)는 생활 방식와 그에 따른 신용 위험도를 알아내기 위해 통화, 문자, 요금 충전 등 이동기기 사용 습관을 이용한 분석 기술을 개발한 미국의 회사다. 최근 브라질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신용 정보가 부족해 금융 상품을 활용하는 데 제약을 받던 브라질의 중산층 1억 명을 서비스 대상으로 삼고 있다.

무벤뱅크(Movenbank)는 2012년 10월 출시한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의 금융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이 노력은 점수화되고 점수가 높은 고객들은 서비스와 연계된 다른 서비스의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8. 다시 자국으로(Again Made Here) = 한때 신흥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겼던 선진국 기업들이 다시 자국으로 공장을 유턴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보다 질 높은 제품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며 신흥국의 인건비 상승, 긴 제품 조달 시간, 불안정한 국제 운송 등의 요인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구글은 지난해 6월 가정용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플레이어인 ‘넥서스Q’를 공개했다. 이 기기에는 ‘미국에서 디자인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다’라는 문구가 레이저로 새겨져 있다. 넥서스Q의 기본 틀은 미국 중서부에서, 플라스틱 부품은 캘리포니아에서 만들어진다. 조립은 구글 본사 인근에서 이뤄진다.

프랑스의 전기 자전거 회사인 ‘벨로스쿠트’는 2012년 생산 공장을 중국에서 프랑스의 라로셀로 옮겼다. 이 회사는 이제부터 ‘프랑스산’ 자전거를 생산할 예정이며 주요 유럽 시장과 가깝게 자리 잡음으로써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9. 완전한 투명성(Full Frontal) = 이제 기업은 ‘숨길 게 없는 것’을 넘어 이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증명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브랜드만 선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소비자들은 기업을 ‘믿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기업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2011년 56%에서 2012년 53%로 3% 포인트 하락했다.

또 미국인의 44%만이 기업의 친환경 의지를 신뢰한다고 밝혔다. 반면 69%의 미국 소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을 공개하는 브랜드에서 구매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맥도날드는 2012년 9월부터 모든 매장에서 열량 정보를 표시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열량이 적은 음식들을 홍보하는 마케팅 활동도 벌이고 있다. 브라질의 화장품 브랜드 나투라(Natura)는 자사 실적 보고서에 환경적 목표 달성 리스트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작년 말 보고서에는 물 소비, 직원 교육 시간, 쓰레기 감소 등의 리스트를 적었다.

 

10. 요구하는 브랜드(Demending Bra nds) =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사회적으로 책임감 있는 기업들은 고객 또한 그 과정에 동참하길 원한다. 그에 따라 소비자에게 자사의 브랜드가 존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축구팀 빅토리아는 2012년 7월 새 유니폼을 선보였다. 이 팀의 기본 유니폼은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인데, 새 유니폼은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다. 이유는 헌혈을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번 시즌 동안 브라질 헌혈은행이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줄무늬가 한 줄씩 붉은색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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