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애견 관련 산업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4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각 사는 애완용품 코너를 넘어 전문 매장을 따로 오픈하며 애완동물 애호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단순히 애완동물의 먹을거리와 옷, 액세서리만 파는 것이 아니라 병원, 호텔, 미용실, 놀이터, 분양관 등의 멀티 서비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전문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곳은 이마트. 이마트는 지난 2010년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멀티숍 ‘몰리스펫샵(molly's pet shop)’ 문을 열었다.

몰리스펫샵은 매장면적이 500㎡ 규모로 모두 1800여 가지 반려동물 전물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애견 상품 판매 외에도 반려동물 분양, 쇼핑, 미용, 병원, 유치원, 호텔, 카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17개 매장을 가지고 있고, 올해에만 10개 이상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아이러브펫’이라는 애견전문센터를 오픈하고 애견 산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하루 600명 이상 방문자 수와 월평균 2억 5천만 원의 매출이 기대되면서 2007년 26 개에서 53개 매장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 애완동물용 의류 및 식료품 등 관련 상품 이용률은 전문 매장 오픈 전 보다 25%가 상승했다.

홈플러스는 동수원점에 반려동물 서비스 전문관 ‘아이 러브 펫(I Love Pet)’을 지난 10일 오픈했다.

아이 러브 펫은 550㎡(160여 평) 규모 매장에 동물병원·호텔·미용실·놀이터·분양관·수족관은 물론, 2800여 가지 반려동물용품 구색을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서비스 전문관이다.

특히 기존 펫샵에 없는 반려동물 체험학습실을 마련해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동물의 특성에 대한 기본 상식 교육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수의학 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 애견복합시설 ‘펫 가든’을 열고 현재 7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롯데마트도 연내 5~6개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반려동물 시장은 아직 성장기에 불과하며, 향후 현재의 두 배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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