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제빵·커피전문점·치킨점 순위 분석

최근 극심한 취업난과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일반 서민들의 가맹점 가입을 통한 창업이 크게 늘고 있다. 그만큼 빠르게 프랜차이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맹본부의 횡포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사례와 분쟁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요 업종별 프랜차이즈의 순위와 현황을 통해 국내 프랜차이즈시장을 재조명해 볼 필요성이 있다.

편의점 분야 CU 8천개점 눈 앞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경우 매장 수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4년 동안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위 5개사 전체 매장수가 2008년 11,802개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23,687개로 2배 이상 증가한 상태다. 특히 CU, GS25, 세븐일레븐 3개사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CU는 전체 매장 수 7,747개 중 6,544개가 가맹점이다. GS25는 총 6,958개 매장 중 6,863개가 가맹점이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5,820개 매장 중 5,723개가 가맹점이며 바이더웨이는 1,296개 매장 중 1,260개가 가맹점이다. 미니스톱은 총 1,866개 매장 중 1,808개가 가맹점이다.

이들 편의점 프랜차이즈의 경우 최근 3년간 가맹점 수는 급격히 증가한 반면 가맹점 평균 매출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가맹점의 하루 평균매출은 2011년말 기준으로 GS25가 143만원, CU(옛 훼미리마트) 가맹점은 139만원, 미니스톱 가맹점은 136만원, 세븐일레븐 가맹점은 13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제빵 분야 압도적 선두 ‘파리바게트’

제빵 프랜차이즈의 경우 파리크라상이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기준으로 각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당 매출과 가맹점주 부담금 등을 분석한 결과 파리바게뜨 매장의 매출이 뚜레쥬르보다 1.8배 가량 더 많았다.

파리바게뜨 3,095개 가맹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189만원(연 6억9000만원)으로 경쟁업체인 뚜레쥬르의 108만원(연 3억9000만원)보다 두배 가까이 높았다. 파리바게뜨는 하루 15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점포가 80% 이상으로 인건비, 관리비, 임대료,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이 월평균 700만~800만원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뚜레쥬르는 지난해 1,281개의 가맹점 수를 보였으며 2010년가맹점 수 1,401개에서 소폭 매장수의 하락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크라운 베이커리 170개, 신라명과 56개 등의 순으로 집계 됐다. 제빵 가맹본부의 매출을 살펴보면 파리바게트의 경우 파스쿠찌 등 제빵 이외의 가맹사업을 경영하여 제빵 관련 매출액만 별도 파악이 불가하지만 뚜레쥬르의 매출 3218억여원을 토대로 두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뚜레쥬르는 3218억여원, 크라운베이커리가 584억여원, 신라명과가 128억여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치킨·피자 사업체수만 3만개 넘어

치킨·피자는 대표적 배달업종으로 전체 사업체 수는 치킨 2만7천여개(통계청, 2010년말 기준), 피자 5천여개로 추산하고 있다. 치킨·피자 사업체의 프랜차이즈 가입률은 각각 74.8%, 66.6%로 여타 음식업종(14.7%)에 비해 프랜차이즈화가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 2010년말 기준으로 프랜차이즈 가입률(=프랜차이즈 가입 사업체수/전체 사업체수)은 음식점업은 14.7% (56,036개/380,327개)로 집계됐으며 치킨 전문점은 74.8%(20,363개/27,238개), 유사음식점업(피자·햄버거·샌드위치등)은 66.6%(6,724개/10,092개)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치킨·피자업종의 경우 가맹본부로부터 가맹점을 보호하는 정책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치킨업종의 경우 영업지역 침해 문제가 심각하고, 매장리뉴얼 강요 및 불투명한 리뉴얼 절차가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치킨체인점의 하루 평균 매출은 교촌치킨 73만원, BBQ 68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가맹점 수는 비비큐, 페리카나, 교촌, BHC, 목우촌의 순으로 집계됐다. 피자점은 피자헛 204개 가맹점의 하루 평균 매출이 172만원으로 도미노피자(276개 가맹점) 153만원, 미스터피자(385개 가맹점) 150만원에 비해 높았다.

커피 프랜차이즈 톱 ‘카페베네’

커피 프랜차이즈는 2011년말 기준으로 카페베네가 총 매장수 701개 중 가맹점수 676개로 가장 많은 매장 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엔제리너스 총 매장수 540개 중 가맹점 수 480개, 할리스커피 총 매장 수 321개 중 가맹점 수 297개, 탐앤탐스 총 매장수 302개 중 가맹점 수 267개, 투썸플레이스 총 매장 수 205개 중 가맹점 수 175개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스타벅스 394개, 커피빈 222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들의 경우 가맹점이 없이 모두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의 일 평균 매출은 투썸플레이스 137만원(가맹점 175개), 카페베네 132만원(676개), 탐앤탐스 112만원(193개), 엔제리너스 103만원(480개), 할리스커피 99만원(297개), 이디야커피 55만원(426개)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커피전문점이 급증하면서 상위 브랜드의 경우 기존가맹점 인근에 신규매장을 중복 출점함에 따라 영업지역 분쟁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상위 5개 브랜드의 매장 수는 2009년 748개에서 2011년 2,069개로 2년간 177% 증가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