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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 그 자체를 즐기다특색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2.09.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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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휴게소가 몰라보게 달라졌다. 과거 잠시 들러 볼일을 보거나 우동 한 그릇으로 요기를 때우던 고속도로휴게소는 온데 간데 없다. 쇼핑을 하고 맛집을 즐길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고속도로휴게소의 변신은 ‘무죄’다.

요즘 고속도로휴게소의 변신이 참으로 놀랍다. 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이제 지방의 고속도로휴게소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 뿐인가? 각종 레저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상설할인 의류매장까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만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일은 이제 고속도로휴게소들이 저마다 자신만의 개성을 연출해 새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새로운 유통채널 역할까지 담당하며 소비자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유통채널로 각광
고속도로휴게소는 휴식과 먹거리 해결 외에 소비자들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주는 새로운 유통채널로의 변모도 꾀하고 있다.
이미 커피숍 프랜차이즈가 많은 휴게소에 자리를 잡았을 뿐 아니라 각종 쇼핑매장이 속속 입점하고 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말부터 6개 고속도로휴게소에서 운영되고 있는 ‘휴&쇼핑’이다. ‘휴&쇼핑’ 은 중기청-도로공사-KT&G 3자간 협력으로 화성을 비롯해 원주, 인삼랜드, 고창, 칠곡, 진영 등 6곳에 오픈한 상태다.

‘휴&쇼핑’은 고속도로 여행객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휴식 및 쇼핑공간으로서 일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입점 신청을 공모하여 심사를 통해 76개 업체의 800개 제품을 선정했다.

판매되는 주요 제품은 유동고객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실용성 중심의 중저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주기로 제품을 교체 판하고 있다.

먹고 보는 재미 ‘업그레이드’
‘간단히 때우고 가자’ 아닌 이제는 ‘휴게소 그 자체를 즐겨라’가 대세다. 휴게소에서의 먹고 즐기는 재미가 더욱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칠곡휴게소와 평사휴게소, 서울방향 경산휴게소 등은 전국 처음으로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해썹(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다. 휴게소 이용고객에게 최상의 식품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또한 자동판매기 위생에 대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부산방향 칠곡휴게소와 대구~포항고속도로 대구방향 청통휴게소에는 자판기 안을 고객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일명 ‘누드자판기’와 ‘속보이는 자판기’기 설치되기도 했다.

문화체험의 공간으로 활용
먹고 즐기는 것 외에 문화를 직접체험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으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경부선 서울방향 경산휴게소의 ‘경산 신상리 고분공원’은 신라시대 고분과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그대로 전시한다. 어린이와 학생들의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중앙고속도로 부산방향 안동휴게소에는 하회탈을 직접 만들어 보는 등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안동문화체험관’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대구~포항고속도로 포항방향 와촌휴게소에는 계절별 야생화 150여점이 전시되고, 중앙고속도로 춘천방향 동명휴게소에는 주말마다 이용자들이 분재 체험을 할 수 ‘한국야생화 분재전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관광지를 가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 아닌 고속도로휴게소 자체가 관광지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충청권 고속도로휴게소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경부 상행선 청원휴게소에 생태 테마 공원이 문을 열었다. 2000여평 대지에 인공호수와 폭포, 산책로 등이 조성됐고 살아있는 희귀 곤충과 파충류, 양서류, 조류를 비롯해 다양한 화훼류 등을 직접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다.

서울방향 신탄진 휴게소. 모형 비행기 2대와 토끼와 오리 등이 전시돼있어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금강휴게소는 연간 수 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가 된 지 오래다. 금강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강조망대는 상·하행선 이용객 모두에게 개방되고 있다. 특히 휴게소 인근 음식점에서는 도리뱅뱅이 등 ‘금강 별미’를 맛볼 수도 있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금산 인근에 위치한 인삼랜드도 이용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휴게소다.

맛집 고속도로에 다 모였네
즉석우동, 김밥, 육개장 등 분식집 메뉴가 전부였던 고속도로 휴게소는 옛말이다. 이제는 여행전 미리 고속도로휴게소 맛집을 검색할 정도로 휴게소의 먹거리가 풍부해졌다.

먼저 용인휴게소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보양음식이 있다. 바로 삼합누릉지탕. 흔히 수육, 김치, 홍어를 삼합이라 하지만 이곳의 삼합은 닭, 해물, 야채를 의미한다. 이 세가지의 풍부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듬뿍 넣고 거기에 누릉지를 곁들인 ‘삼합누릉지탕’은 벌써부터 신도락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한 국내산 최고의 한유의 육질을 느낄 수 있는 횡성휴게소에는 ‘횡성한우 육회비빕밥’이 있다. 일등급 회성한우와 7가지 야채와 나물 등을 곁들인 ‘횡성한우 육회비빔밥’ 소고기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에게도 아낌없는 찬사가 이어진다. 육회를 좋아하지 않는 이들은 ‘횡성한우떡더덕스테이크’를 추천한다.

이밖에도 망향휴게소의 ‘웰빙 빠금장 찌개정식’,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의 ‘마래장국밥’ 등도 그 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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