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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 ‘新 스마트 컨슈머’게릴라 세일, 해외직구, 마일리지까지 십분 활용
  • 김미림 기자
  • 승인 2012.09.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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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 최성민(39)씨는 옆집 이웃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겼다. 남편 월급과 한 달에 쓰는 돈이 별반 차이가 없는데, 생활수준이 확연히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가계 수입으로는 각종 먹거리나 생활용품 등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기에도 빠듯하고 휴가철에 국내 여행가는 것조차 부담스러운데 옆집은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옷이나 신발을 매달 몇 개씩 구입하고, 1년에 한 번씩은 꿈도 못 꾸는 수백만 원짜리 비즈니스 석을 타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
엄청난 빚을 지고 사는 게 아닌지 의심도 해봤지만 저축도 열심히 해서 이번에 더 큰 집으로 이사 간다는 말을 들으니 그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다.

풍요로운 삶을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하지만 수입을 급격히 늘린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위의 사례처럼 효율적인 소비를 하는 ‘신(新) 스마트 컨슈머’가 늘고 있다.

‘신 스마트 컨슈머’들은 각종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존의 알뜰한 소비자들보다도 작게는 20% 많게는 60~70%까지 더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연봉이 자신보다 최대 2~3배 많은 사람과도 비슷한 수준으로 생활할 수 있는 것. 이러한 스마트 컨슈머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기회를 놓치지 않는 소비
신 스마트 컨슈머의 대표적인 특징은 가장 저렴한 시점에 구매를 한다는 점이다. 과거 알뜰 소비족이 백화점 세일, 할인 쿠폰 등을 활용했다면 신 스마트 컨슈머는 2∼3일 동안만 할인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단 몇 시간만 특가로 판매하는 ‘얼리버드 항공권’, 수분 만에 매진되는 게릴라 세일 등과 같이 예고 없이 짧은 기간만 판매하는 프로모션까지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

얼리버드 항공권의 경우 일반 항공권보다 통상 20∼50%가량 저렴한데 특히 외국계 저가 항공사의 경우 동남아 항공권을 환불 불가 조건으로 90%까지 할인 판매하기도 한다.

신 스마트 컨슈머들은 이메일, 각종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자동적으로 프로모션 정보 등을 취합하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확인한다. 관심 있는 프로모션 정보는 미리 푸시 알람이 울리도록 설정해둬 다른 사람보다 먼저 확인하고 모바일 쇼핑몰을 바로 구매한다는 설명이다.

김종대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보의 취합과 활용을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스마트 기술이 없었다면, 결코 스마트 컨슈머도 나타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스마트화, 모바일화, 소셜화로 인해 신 스마트 컨슈머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최저가 검색해 구입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인터넷 쇼핑몰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몰테일(2009), 아무(2010), 맘스(2010), 유니옥션(2011) 등과 같은 배송 대행업체가 등장하면서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주문하고 구입하는 이른바 ‘해외 직구’가 가능해지면서 이를 활용하고 있는 것.

‘해외 직구’는 주문과정과 배송이 불편하고 환불, 교환, AS 등 각종 서비스를 지원받기 어렵다는 까다로운 점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통 채널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다. 

예를 들어 백화점에서 17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P사의 아동복을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각종 쿠폰 및 제휴 카드 할인을 활용해 구입해도 12만원 이하로는 구매하기 어렵다. 하지만 P사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국제 배송비까지 합해도 6만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또한 정품 여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려운 일부 인터넷 쇼핑몰, 소셜커머스 등과 달리 100% 정품이 보장된다는 부분도 해외직구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포인트, 마일리지 등 가상화폐를 적극 활용한다는 것도 신 스마트 컨슈머의 특징이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의 포인트와 마일리지까지 고려해 각종 프로모션을 활용, 현금으로 구입하는 경우보다 많게는 70~80%까지 할인을 받고 있다.

포인트나 마일리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제도로 제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때만 제한적으로 적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텔 체인이나 항공사 등을 중심으로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고, 심지어 추가 할인 혜택까지 주어지고 있다. 

일례로 유럽행 국적기 비즈니스 항공권을 현금으로 구입한다면 유류할증료 포함 최소 6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그러나 마일리지로 발권하면 10만 5000마일이 소요되며, 이를 현금으로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유류할증료 포함 약 200만원(1마일당 약 15원 소요)에 구입할 수 있다.

만약 미국 국적의 U항공사 마일리지를 구입한 후, 우리나라 국적기 비즈니스 항공권을 발권한다면 약 150만원에 구입 가능하고 마일리지 프로모션을 이용한다면 항공권 가격이 최대 100만원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

김종대 연구원은 “국내 쇼핑몰과 해외 쇼핑몰의 각종 프로모션 정보, 할인 쿠폰, 제휴 할인 카드까지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정한 글로벌 최저가 검색을 하는 소비자가 바로 스마트 컨슈머”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한 소비, 지혜로운 소비가 기본
이처럼 스마트하게 소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단기간에 끝나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폰, SNS 등 스마트 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물류 시스템의 효율화, 저성장 기조 등으로 인해 소비 방식이 과거보다는 다소 스마트하게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 전반의 스마트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종대 연구원은 “스마트한 소비가 현재와 같이 소득은 정체되고 물가는 높아지는 저성장기에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며 “그에 앞서 필요한 제품 및 서비스가 무엇인지 그리고 반드시 구매해야 할 적정 양은 얼마나 되는지를 정확히 예측해 계획적으로 구입하는 지혜로운 소비가 기본적으로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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