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판매 수익금으로 어린이 도서관 건립

화장품회사가 어린이 도서관을 짓는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화장품의 주 소비층인 여성들에게서 발생한 이윤으로 어린이들이 책을 통해 마음껏 꿈을 키울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내 아이가 행복할 때 여성들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뿌리 깊은 DNA, ‘사회환원’
메리케이는 1963년 메리 케이 애시(Mary Kay Ash)가 5000달러를 투자해 미국 댈러스에 소규모 화장품 회사를 만든 것이 시작이다. 당시 그는 여성이 세상 밖으로 나와 스스로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남성우월주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수년 간 세일즈우먼으로 활동할 당시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차별을 당하면서 여성들의 지위 향상과 경제적인 독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이 후 그는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Enriching Women's Lives™)’를 메리케이의 모토로 삼고 여성이 잠재력과 꿈을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사랑과 용기를 주는데 노력했다.

이를 통해 메리 케이 애시는 미국 유력 경제전문지인 포브스(Forbes)에서 선정한 ‘미국을 만든 비즈니스 영웅 20인’에 록펠러, 헨리 포드, 빌 게이츠와 함께 여러 차례 선정되며 미국 역사상 최고의 여성 사업가로 인정받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에도 남다른 철학을 지녔다. 그는 골든 룰(Golden Rule)·고기브(Go-Give), 즉 남에게 무언가를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베풀고 다가가라는 철학으로 언제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믿어왔다.

이에 메리케이는 창립 이래로 지금까지 50여년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용어가 만들어져 사용되기 훨씬 오래 전부터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왔다. ‘나눔’은 메리케이 기업 문화의 일부분이자 기업 유산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핵심 기업 이념인 셈이다.

메리 케이 애시 여사의 이 같은 철학을 담아 메리케이가 진출한 많은 나라에서 현재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꿈의 도서관 ‘핑크 드림 도서관’
‘아름다운 실천(Beauty That Counts™)’이라는 모토 아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립스틱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전 세계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돕는 일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13개국 언어로 ‘감사합니다(Thank you)’라고 립스틱 제품 패키지에 디자인해 세계 각국의 여성과 어린이에게 도움과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같은 모토에 따라 메리케이코리아(대표이사 노재홍)에서도 2008년부터 사회공헌 립스틱 판매당 1000원을 적립해 ‘핑크 드림 도서관’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핑크 드림 도서관’은 보다 많은 어린이들의 핑크 빛 꿈과 희망을 그릴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한 지역에 도서관 건립과 도서 구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35개국에 진출해 있는 메리케이 지사에서도 지표로 삼을 만큼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이다.

도서관 후원 사업에 쓰일 재원은 립스틱과 립글로스 등 제품 판매 수익에서 얻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새롭게 ‘사회공헌 립글로스’인 ‘누리샤인 플러스 립 글로스-파서빌러티즈’가 판매될 때마다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다.

핑크 드림 도서관은 2008년 1호점인 ‘삼육 재활원’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부산, 광주, 제주 등지로 지역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18개의 도서관이 운영 중이며 올해 4곳을 더 건립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서관 후원 사업은 ‘여성의 삶을 풍요롭게’라는 메리케이의 기업 이념을 담아 여성의 삶에서 중요한 어린이, 그 중에서도 소외 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이어져오고 있다”며 “이번 사회공헌 립글로스 제품을 통해 올해도 많은 어린이들이 핑크 드림 도서관의 혜택을 받고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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