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뿌잉뿌잉>은 옛 추억 속에 생명의 존귀함을 간직하며 살아온 어리버리한 형제 도둑이야기이다.

어린 시절 사고를 당한 춘삼은 좀 모자라지만 사회에 불만이 많은 동생 민수에 대한 애정과 세상 에 대한 인간애가 각별하다. 이처럼 형제애가 각별한 두 명의 전문 병원털이범이 산모와 보호자로 위장해 병원 의사와 간호사 를 기절시키고, 때마침 경찰이 산모 한사람을 데리고 이 병원을 찾는다.

기절한 의사를 대신해 두 도둑은 의사와 간호사로 위장하고 병원에 실려 온 산모는 잦은 진통으 로 아기를 낳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경찰은 가짜의사에게 산모를 맡기고 병원을 떠난다. 계속 되는 산모의 진통으로 의료자격증도 없는 도둑들은 사건이 더 커지기 전에 도망가려고 하지만 생 명의 소중함에 아이 분만을 돕는다. 가짜의사에 의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아이와 산모에게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산모와 아기에게 강한 애정을 느끼는데….

대학로에서 포복절도할 핵폭탄급 웃음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산부인과 시트콤 <뿌 잉뿌잉>은 코미디극연구소와 김병찬 한성아트홀 대표가 공동제작한 산부인과 병동에서 일어나는 코미디물이다. 공연 내내 크고 작은 웃음과 잔잔하고 찐한 감동으로 관객들 간에 입소문이 펴지면서 그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다.

산부인과 시트콤을 표방한 연극 <뿌잉뿌잉>은 한해에 35만건(2005년 기준) 임신중절수술이 시행 되고 있는 세상에 유머와 풍자로 생명의 존귀함을 강조하며, 무분별한 성의식을 코믹한 상황설정 의 드라마로 풀어낸다.

특히 춘삼이 민수에게 돌아가신 어머니에 관한 추억을 이야기 해주는 대 목은 눈물과 웃음으로 감동을 준다. 젊은 유머 감각과 현대적 웃음 코드를 살린 연극 <뿌잉뿌잉>은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구성력이 돋보이고 특히 전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코드로 대한민국을 초토화 하겠다는 제작자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와 함께 관객을 무대 위로 올려 산모의 역할을 직접 수행하게 만들어 생명 탄생에 따른 고통을 함께 느끼게 하고, 관객 모두와 웃음코드를 공유하는 대목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필요하면 최신 유행어들도 양념처럼 선 보이며 좀 더 라이트한 코믹 요소들을 늘렸 다. 관객은 마치 인기 TV개그 쇼를 보는 듯 한 재미도 느끼면서 보다 여운 있는 따뜻한 코미디 드라마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기간: OPEN RUN
시간: 평일 4시, 8시 / 토, 일, 공휴일 3시, 6시(월 쉼)
장소: 한성아트홀 1관
가격: 전석 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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