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7일간 진행된 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매출신장률이 작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세일 날짜까지 늦추며 불황 탈출을 노렸지만 수포로 돌아간 셈이다.

롯데백화점은 전점 기준 전년 대비 매출액 9.3% 신장했다. 김포공항점, 평촌점, 아울렛 파주점, 이시아폴리스점 등을 제외한 기존 35개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2.7% 느는데 그쳤다.  윤달 영향으로 예복 혼수 가전 등의 관련 상품군 매출이 줄었으며, 명품도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와 스포츠 상품군이 각각 31.9%, 38.8%로 매출을 이끌었고 영트렌디(24.0%) 상품군도 높은 매출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여성(6.7%), 남성(-1.9%), 대형가전(-7.9%) 관련 상품군은 다소 부진했다.

현대백화점 봄 정기 세일 매출은 전점 기준으로 8%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모피 42%, 아웃도어 37.4%, 선글라스 등 시즌 잡화류와 스포츠의류가 각각 14.9%, 12% 신장했다. 반면 여성의류, 영패션의류는 3~5%의 한 자리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혼수 시즌을 맞아 모피 대형 행사와 아웃도어, 스포츠 등 나들이 패션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잡화, 의류 상품군별로 다양한 상품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대비 4% 신장했다. 지난달 20일 오픈한 의정부점 매출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는 2.1% 의 신장율을 기록했다. 

신세계 바이어들이 직매입해 판매하는 편집매장 매출이 29.2%의 고신장율을 보였고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아웃도어 28.6%, 스포츠 11% 등으로 매출이 신장했다. 반면 영캐주얼, 진, 여성의류는 1~2% 대의 낮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잡화가 22% 증가하는 등 전체 명품 신장율은 13%에 달했지만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 신장하는데 그쳤다. 

여성의류 중 커리어 4%, 캐릭터 12%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니섹스가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며 전체 여성의류 매출은 2% 신장에 머물렀다.

백화점 AK플라자는 올봄 정기세일 매출 실적이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피스 등 여성의류가 12.1%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을 주도했고 명품잡화(6.2%), 가정용품(4.5%), 남성스포츠(2.7%)도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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