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종합쇼핑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곳은 오픈마켓 ‘11번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 기업 랭키닷컴은 지난 4일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 이용자수를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전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11번가는 이베이의 오픈마켓 앱들을 제치고 집계(2011년 12월) 이후 부동의 이용자수 1위를 차지했다. PC웹에서는 종합쇼핑몰 분야 6위인 신세계몰이 모바일 앱에서는 GS SHOP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TV홈쇼핑 매출규모와 PC웹 순위에서 각각 2위, 3위를 차지하고 있는 CJ몰의 앱은 약 5만명의 월간 이용자수를 확보하는데 그쳐 종합 쇼핑앱 중에는 10위에 올랐다.

또한 국내 오픈마켓, 종합쇼핑몰, 대형마트 쇼핑몰 등 상위 17개 업체 중 모바일 앱 이용자수가 10만명을 넘는 곳은 총 5곳으로, 이 중에는 PC웹 전체 순위 239위에 불과한 홈플러스가 이중 포함됐다. 이마트의 모바일 앱 ‘이마트 투데이’ 경우도 월간 이용자수 9만명을 기록하며 이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들 대형마트 모바일 앱의 약진은 쇼핑의 특성상 모바일 쿠폰이나 오프라인 할인정보를 앱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반면 3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롯데마트는 3월 들어 PC웹 순위에서 ‘2001아울렛’에 밀리며 분야 4위, 전체 379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 구글 플레이에 음성검색, 쇼핑메모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쇼핑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본격적인 모바일 마트 경쟁 2라운드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오픈마켓 4위인 ‘인터파크’ 역시 지난 3월말 안드로이드 종합 쇼핑 앱을 출시했고, 이제 막 PC웹사이트를 런칭한 ‘네이버 샵N’의 행보도 심상치 않아 모바일 쇼핑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랭키닷컴 관계자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예상한 올해 모바일 쇼핑 시장규모 약 6000억원으로 아직 온라인 쇼핑의 1/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하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각종 스마트 기기의 확산 속도에 비추어 봤을 때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은 온라인 쇼핑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