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는 지난 3월 한 달간 약 7%대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올 3월은 소비심리 하락으로 경제적 소비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꽃샘추위와 체감경기 악화로 인해 필요한 것만 사는 움직임이 가속화 됐던 것.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3월은 때 아닌 추위 탓에 겨울 시즌 상품과 혼수 상품들이 강세를 보였다”며 “4월에는 봄 정기세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봄 패션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월 한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8%(기존점 3.4%) 성장했다. 아웃도어와 스포츠상품군은 1~2월 경기침체로 인해 쌓인 재고소진 행사의 효과로 각각 32.0%, 37.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영트랜디(SPA) 상품군도 최근 20~30대 젊은 층의 대세 상품군으로 자리 잡으면서 27.5%의 고신장세를 보였으며 영패션도 11.5%의 신장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남성의류도 신학기 교복 수요와 함께 진행한 ‘클래식 스캔들’ 등 마케팅 효과로 11.8%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11%(기존점 3.0%) 신장했다. 아웃도어 16.9%,  일반스포츠 19.7%, 화장품 10.2% 등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여성의류는 꽃샘추위로 2.1% 소폭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겨울 시즌 상품 실적 호조로 전년대비 7.8% 성장했다. 주요 품목을 살펴보면 남성 수입의류 54.5%, 남성 명품잡화 51.8% 등으로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캐주얼 단품, 셔츠 등의 매출도 10.9% 상승했다.

이와 함께 3월에도 이어진 강추위의 영향으로 모피 매출이 40.1% 상승했으며 봄 철 늘어난 야외활동으로 인해 아웃도어도 26.8% 높은 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본격적인 결혼 시즌을 맞아 주얼리·시계 장르가 45.6%, 침구류가 20.6% 매출이 늘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했다. 본격적인 캠핑시즌과 나들이 시즌이 돌아오면서 스포츠, 아웃도어는 17%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3월 꽃샘추위로 봄 신상품 수요가 줄어들며 여성의류는 6%, 남성의류는 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까르띠에 등 명품잡화 매출이 13% 가량 증가했고 돌체앤가바나, 에르마노셀비노 등의 명품 숙녀복과 브리오니, 키톤 등 명품 신사복은 한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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