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컨설팅 및 창업비용 지원으로 동반 성장

프랜차이즈 사업의 목적은 본사는 로열티로 수익을 얻고 기업이미지를 넓히며, 가맹점주는 기업경영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 받아 공생해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일부 가맹점들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로 그동안 쌓아온 프랜차이즈 전체 이미지가 실추됐는가 하면 본사의 과도한 유통마진과 로열티, 인테리어 비용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이어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점주의 상권보호를 최우선해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겠다는 상생이 이슈가 되고 있다. 가맹점이 잘 되도록 지원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실질적인 매출 증가와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가맹점주들의 목소리를 담아 영업권을 보호하고 금융혜택지원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생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신뢰 쌓는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고객과 가맹점이 함께 만족하는 ‘행복한 성장론’의 일환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최석원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일일 매니저로 나섰다. 

이들은 고객 최접점인 매장에서 제품 진열과 매장 청소, 고객 서비스 응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물론, 가맹점주와 매장 직원에게 점포 운영에 대한 지도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최석원 대표이사는 “고객과 가맹점 사장님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이를 하반기 경영활동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협력해 소비자, 가맹대표,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만족하는 행복한 성장이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7일 ‘카페베네 우수 가맹점 선발대회’ 시상식에서 가맹점주들과의 상생과 책임경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매출 활성화와 상권의 안정적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히며 “기존 제품을 리뉴얼하고 새로운 메뉴,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해 매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장될 모든 매장에 대해 사전 협의를 거쳐 안정적인 성장을 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 사장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며 “올해 전국 가맹점 사장들과의 11차례에 걸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고, 신메뉴가 나오면 지방을 돌면서 가맹점 사장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메뉴를 출시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투자비용 부담 확 줄인다
가맹점주들의 투자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에 노력을 기울이는 가맹본부가 늘어나고 있다.
신라명과의 베이커리 전문점 브레댄코는 가맹비(500만원) 부담이 적고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을 강요하는 약관이 없다.

 카페나 베이커리 가맹 사업자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시기인 2~3년 즈음이 되면 통상적으로 본사로부터 인테리어 리뉴얼을 강요받게 된다. 이에 따라 리뉴얼 및 확장을 위한 새로운 비용을 투자해야만 가맹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브레댄코는 이러한 가맹점의 부담을 없애기 위해 인테리어 리뉴얼이 필요할 시 본사와 가맹점이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하고 있다. 또 매장에서 직접 굽는 빵을 제외한 본사 공급 제품의 경우, 반품 회수 비용을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특히 본사가 운영하는 제빵 아카데미인 기술교육원을 통해 제빵 기술이 부족한 가맹점주에 대한 교육은 물론, 숙련된 파티쉐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도시락전문점 ‘토마토 도시락’ 역시 소자본 창업자들에게 체계적인 시스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권분석, 매장 실측 및 교육, 도면/견적미팅, 인테리어 공사, 매장 운영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인테리어, 가맹비, 교육비, 계약이행 보증금을 모두 포함한 비용 3500만원에 점포 개설을 돕는다.

커피전문점 ‘커피베이’도 기존의 커피 전문점들의 단점으로 지적된 고비용의 인테리어와 기기구입 등의 창업 초기 비용을 절감했다. 직영인테리어공사를 통해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했으며 안정적인 루트로 기기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어 3400만원 정도의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금융권과 함께 창업자금 지원
금융권과 손잡고 창업자에게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미니스톱은 가맹점주의 원활한 창업자금 지원을 위해 신한은행과 함께 지난해부터 ‘신한 프랜차이즈론’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맹점주가 건물주와 임차계약을 체결해 운영하는 ‘순수가맹타입’의 점주나 신규 계약 체결 희망자는 창업자금이 부족할 경우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을 통해 최대 5000만원까지 연리 5~8% 이내의 저금리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대출 기간은 1~3년으로 최초 계약일로부터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원금 상환 방법은 만기 일시 상환 및 분할 상환 모두 가능하다.
이 외에도 가맹점주가 추가로 매장을 개설하고자 할 경우 또는 아르바이트, 점포 매니저가 미니스톱 창업을 희망할 경우 창업자금을 본사에서 직접 지원해주는 ‘다중복수점 지원제’ 및 ‘커리어창업특전’ 등을 시행하고 있다.

스무디킹도 ‘신한은행 프랜차이즈론’을 통해 신규창업자들에게 임차보증금과 인테리어비용을, 기존 가맹점주들에는 운영자금을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출 대금 입금 주기 단축, 각종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있는 ‘신한 My Shop 가맹점 통장’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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