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전국 문학낭송경연대회

아름다운 목소리로 세상에 시의 감동을 전하는 뜻 깊은 자리가 펼쳐졌다.

지난 12월 4일 서울 양재동 현대 힐스테이트 갤러리홀에서 제1회 전국 문학낭송경연대회가 개최됐다. 문학 낭송을 널리 알리고, 문학적 정서를 통해 삶의 감동을 전달하는 수준 높은 문학 낭송가를 선정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한국문학에서는 최초로 진행된 문학낭송 대회다. 한국문인협회 문학낭송가회 주최 및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국제PEN클럽 한국본부, 뉴스킨코리아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미리 예선을 통과한 30여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한국문학낭송가회 회장이자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장으로서 이번 대회를 중심적으로 이끈 배기정 시인은 수술과 투병으로 불편한 가운데에도 직접 무대에 올라 대회 참가자들과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배 시인은 “목소리가 쇠했지만,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니 반갑다”며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열리는 문학낭송 대회로,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해서 첫 대회보다도 보람찬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를 후원한 뉴스킨코리아의 유병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보통 사람들에게는 어렸을 적 할머니 무릎에서 듣던 옛날이야기가 바로 문학에 대한 기억의 시작일 것이다. 현재는 귀로 듣던 문학이 책으로 변화했지만, 당시의 기억은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다”며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지만, 뉴스킨의 사명은 ‘전 세계적으로 선의의 힘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선한 마음을 전달하는 문학낭송회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 이렇게 초대받을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본 대회는 참가자들의 시 낭송 경연 및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1부 행사와 수상자 발표 및 시상, 단체사진 촬영 등으로 진행된 2부 행사로 나뉘어 펼쳐졌다. 시 낭송 경연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30명의 참가자들이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시들을 하나씩 선정, 차례로 무대에 올라 낭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상과 금상 각 1명, 은상과 동상, 특별상 각 2명의 본상 수상자들에게 총 400만원에 이르는 상금과 트로피, 문학낭송가 인증서가 주어졌다. 경연 결과 박경리 작가의 ‘옛날의 그 집’을 낭송한 이가을이 한국예총회장상인 영예의 대상은 차지해 상금 1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본상 수상자 이외의 나머지 장려상 수상자들과 대회 중간 특별한 시낭송 공연으로 대회를 더욱 빛내는데 기여한 인기상 수상자들에게는 뉴스킨에서 제공한 화장품이 상품으로 수여됐다.

한편, 이날 대회는 테너 이장원의 오프닝 축하공연에 이어 경연 직후에는 가수 서유석의 공연이 진행되는 등 음악과 시가 한데 어울려 ‘문학적 정서를 통해 삶의 감동을 전달한다’는 대회의 취지를 더욱 빛냈다. 특히 서유석은 자신의 대표곡을 기타연주와 함께 들려주는 것은 물론, 직접 애송시를 낭송하기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