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아름다운 발하임의 무도회에서 만난 맑고 순수한 영혼의 롯데. 정열적인 감성의 소유자 베르테르는 우연히 그녀를 돕게 되고, 설렘을 느낀다. 롯데는 베르테르를 집으로 초대하며 감사의 표시로 책과 푸른 리본을 선물하고, 이를 사랑의 징표로 오해한 베르테르는 불꽃같이 강렬한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곧 여행을 떠났던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가 돌아오고, 베르테르는 그와의 재회를 한 없이 기뻐하는 롯데를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이룰 수 없는 자신의 사랑에 절망하며 발하임을 떠나는 베르테르.  미칠 듯한 그리움에 발길은 다시 그녀에게 향하지만, 돌아온 그곳에서는 롯데와 알베르트의 결혼을 축복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에 베르테르는 깊은 슬픔에 빠져들고, 친구처럼 지내던 농노 카이즈마저 사랑 때문에 살인을 저질러 사형을 당하게 된다. 더 이상 감정을 억제할 수 없게 된 베르테르는 롯데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이미 한 남자의 아내가 된 롯데는 작별 인사만을 남기는데…….

평단과 관객, 그리고 배우들의 끝없는 사랑을 받았던 창작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2010년 10월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클래식한 감성과 한 남자의 뜨거운 사랑의 감동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울린 동명의 명작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독일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세계문학의 거장인 괴테가 자신의 실연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시킨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1744년 발행과 동시에 세계의 젊은이들을 단 번에 사로잡았다.

시대적 상황과 사랑의 번뇌로 고민하는 모습을 베르테르에 투영시켜 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베르테르의 사랑, 의상 스타일, 극단적 선택까지 모든 것이 모방되며 인류 최초의 ‘신드롬’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나폴레옹이 전중에서 휴대하며 읽었을 정도로 국경과 시대를 막론하고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이 작품은 수백년이 흐른 지금도 매력적인 고전으로 손꼽힌다.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2000년 11월 초연 당시, 한 남자를 불태운 뜨거운 사랑, 심금을 울리는 감성적인 음악, 명작을 펼쳐 보는 듯한 무대장치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베사모(베르테르를 사랑하는 모임)’라는 팬클럽을 탄생시킬 정도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서영주, 이혜경, 김법래의 무대를 시작으로 총 10회의 공연을 선보인 이 작품은 탄생 10주년을 맞아 완결판을 선보인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베르테르는 열정적 사랑과 정의감이 넘치는 순수한 청년으로, 열정적으로 한 여인을 사랑하지만 결국 그 사랑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뜨거운 가슴만큼이나 극단적인 선택을 취하는 아름다우면서도 비극적인 캐릭터. 베르테르 역은 특히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가장 큰 힘이자 작품의 완성도와 매력을 결정짓는 요인으로서 매 공연 때마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공연에서는 뜨거운 감성이 돋보이는 열정과 에너지를 가진 배우 박건형과 순수함과 진정성, 놀라운 집중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배우 송창의가 더블 캐스팅돼 팬들로부터 이전 못지않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베르테르의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2009년 두 개의 신인상을 거머쥔 신예 스타 임혜영과 여러 작품에서 실력을 보여준 숨은 보석 최주리가 캐스팅 됐으며, 민영기와 이상현이 베르테르의 연적 알베르토 역을 맡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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