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산

가을을 만끽하고 싶은 당신에게 대한민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을 추천한다. 깊어가는 가을, 형형색색의 단풍과 가을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밭의 향연에 몸을 맡겨보자.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높이 923m의 명성산의 또 다른 이름은 울음산이다. 산의 이름만 봐도 뭔가 특별한 사연이 있을 것만 같다.

실제로 울음산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왕건에게 쫓기던 궁예가 이 산에서 피살되었다고 하며,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 하여 ‘울 명(鳴)’,‘ 소리 성(聲)’자를 붙여 ‘명성산(鳴聲山)’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과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들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이 있다.

전설이 어떻든 실제로 명성산 정상에 서면 드넓게 펼쳐진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며 울음소리를 내는 듯하다.

명성산은 전체적으로 암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군사 초소를 중간 중간에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동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남쪽에 있는 삼각봉 동편 분지에는 6만평에 이르는 억새풀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연출한다.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고 호수를 거닐며 가볍게 산책을 할 사람이나 누구든지 가을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명성산과 산정호수 곳곳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이곳을 한번 다녀간 사람이라면 꼭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행사다. 올해로 제14회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10월 15일(금)부터 17일(일)까지 펼쳐진다.

주요행사로는 명성산 억새밭 한가운데에서 진행되는 억새밭 작은 음악회, 억새마임 퍼포먼스, 거리 마술쇼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중 가장 추억에 남는 행사는 억새밭 빨간 우체통 행사인데 억새밭 정자에서 엽서를 무료로 나눠주고 그것을 1년후에 무료로 발송까지 해주기 때문에 더욱 뜻 깊은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산 아래 산정호수에서는 에어쇼, 수상스키, 불꽃쇼, 억새배 달집 태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등산코스
1코스(6.3km, 3시간 30분 소요)
기점(등산로 가든) - 비선폭포 - 등룡폭포 - 억새밭 반환점 - 삼각봉 - 자인사 - 기점
2코스(9km, 3시간 30분 소요)
산정호수 - 자인사 - 능선안부 - 삼각봉 - 능선안부 - 등룡폭포 - 비선폭포 - 산정호수
3코스(13km, 5시간 소요)
산정호수 - 산안고개 - 정상 - 삼각봉 - 능선안부 - 등룡폭포 - 비선폭포 - 산정호수
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문의: 포천시청(www.pcs21.net) 031-538-2034, 031-532-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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