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제품, 절반 이상의 점유율로 여전한 인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개별인정형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2009년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현황 분석 결과, 판매액은 9598억 원으로 2008년 8031억 원에 비해 19.3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개별인정형 제품은 2008년의 416억 원에 비해 92.31% 증가한 800억 원의 판매액을 보였다고 밝혔다.

 

개별인정형, 점유율 2위로 뛰어올라

 

2009년 건강기능식품시장은 신종 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생산 기준 19.52% 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홍삼제품이 여전히 52.04%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이어 개별인정형 제품과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각각 8.34%와 7.93%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개별인정형 제품은 지난해 800억 원의 생산 실적을 기록, 2008년의 418억 원에 비해 92.31%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했으며 이어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이 2008년의 부진을 딛고 2009년에는 43.31%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렇듯 체지방감소, 간 건강, 전립선 건강 등의 기능성을 가진 개별인정형 제품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개별인정형 제품이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 1%에서 2007년 3%, 2008년 5%, 2009년 8%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기능성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평균 수명 증가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미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신규 기능성 제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은 고시된 품목 이외에 안전성, 기능성을 개별로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로 제조한 제품을 말한다.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인정받으려는 제품의 주원료에 대하여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후, 그 원료를 사용하여 제조된 제품에 대해 기준규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으려는 원료는 제품에 함유되어있는 기능성을 나타내는 모든 원료를 통합하여 인정을 받아야 하며(복합원료) 기준규격 인정시에 들어가는 부원료는 부형제 등의 첨가물 정도만 있어야 한다.

개별인정형 원료가 고시형 원료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후 2년이 지났거나, 한 개의 원료에 대하여 3개 이상의 업체가 인정받은 경우 가능하며, 인정받은 업체가 요청하는 경우에도 가능하다.

 

식약청에 따르면 2009년건강기능식품 기능성원료의 개별인정은 총 97품목으로 전년대비 15.5% 증가했고 기능성도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되어 2004년 8종에서 2009년 22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기능성에서 콜레스테롤 개선, 혈당개선 등에서부터 눈의 피로개선, 피부보습, 기억력개선 등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해 졌으며 이는 건강수명 및 삶의 질 개선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산업 활력을 도모하고 제품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자 건강기능식품 제품화 기술 컨설팅과 전문가 양성 교육을 강화하고 소비자에게는 식품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능성 원료 인정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개별인정형 제품 중에서는 체지방감소 관련 제품이 인정 건수 27건에 판매액 206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간 건강(150억 원, 12건), 전립선 건강(76억 원, 6건), 관절/뼈 건강 관련 제품(68억 원, 9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2009년 신규 기능성인정 원료는 밀크씨슬추출물, 지방산복합물, 자일로 올리고당 등 총 30건으로 전년 17건에 비해 77%로 크게 증가했으며 기능성 내용은 체지방감소가 27건으로 제일 많았고 간 건강, 관절/뼈건강, 전립선건강, 장건강 등이 뒤를 이었다(표 참조).

체지방감소 관련 제품의 두드러진 증가는 체중조절을 통해 미용과 건강을 함께 지키려는 경향의 증가와 무
관하지 않다. 소득 증가로 인한 식단의 고열량화에 따른 비만은 자연스레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체지방 감소와 관련한 기능성을 인정받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6년간 인정된 기능성 원료가운데 3건 이상의 다품목 원료는‘가르시니아캄보지아껍질추출물이 24품목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액리놀레산‘이 22품목, 코엔자임Q10이 19품목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공액리놀레산은 2009년 6월 고시형 원료로 등재됐으며 가르시니아캄보지아 껍질추출물, 코엔자임Q10, 대두이소플라본, 쏘팔메토열매추출물, 루테인복합물, 헤마토코쿠스추출물 등은 지난해 8월에 고시형 등재 원료로 행정 예고된 상태다.

 

건기식, 생산 기준 지난해 20% 성장

식약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평균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이던 건기식 생산 실적이 지난해 20%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신종인플루엔자의 대유행 등이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품목 중에서는 홍삼제품 판매액이 4995억 원으로 전체 건강기능식품 판매액의 52.04%를 차지, 5년 연속 판매 1위를 이어갔으며 개별인정형 제품(800억 원),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761억 원), 알로에 제품(648억 원), 인삼제품(36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인삼제품과 글루코사민 제품, 효모제품의 각각 11.86%, 17.41%, 29.61% 감소해 이채를 띠었다. 또 알로에제품은 지난 2006년 1031억원의 판매액으로 홍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했으나 이후 2007년에는 797억 원, 2008년에는 639억 원으로 감소를 거듭하다 지난해 648억 원으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수입 건수는 모두 7062건으로 2008년의 6533건에 비해 8.10% 증가했다. 건수 기준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복합영양소 제품이 1413건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오메가-3지방산함유유지제품이 984건으로 2위,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이 446건으로 3위, 비타민C제품이 397건으로 4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수입한 건강기능식품 가운데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114건에 달했으며 전량 수출국으로 반송되거나 폐기조치 됐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입은 지난 2005년 5억 8105만 달러였으나 이듬해인 2006년에는 크게 줄어 2억 2973만 달러에 그쳤으며 2007년에는 2억 1505만 달러, 2008년에는 2억 2055만 달러를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의 수입이 줄어든 것은 국내 제조기술의 발달로 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입지가 강화된 반면 수입 건강기능식품은 그 유통 경로가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 등 직접판매 경로에 주로 의존하는 점이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가장 많은 건강기능식품을 수입한 없체가 한국암웨이라는 점도 이를 반증해 준다.

또 국내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유형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직접판매 경로는 조금씩 줄어들고 매장 판매나
통신판매 등의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2008년도 기준 건강기능식품 수입 업소는 2395개 업체이며 판매 업소는 5만 5819개 업체이다. 또 제조 업소는 모두 356개 업체이며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GMP 적용 지정업소는 2010년 1월 14일 현재 126개 업체이다. 건강기능식품 GMP란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을 말하는 것으로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기 위해 작업장의 구조, 설비를 비롯해 원료의 구입부터 생산·포장·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공정에 걸쳐 생산과 품질의 관리에 관한 체계적인 기준을 말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및 품질관리기준을 준수하는 건강기능식품제조업소를 GMP적용업소로 지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국내 건강기능식품 유통 업체 가운데 매출액 기준 상위 23개사의 2009년 매출액이 2008년의 의 1조 7898여 억 원에 비해 19.72% 증가한2조 1428여 억 원이라고 밝혔다. 또 유통 채널별로는 다단계판매가 29.15%로 1위를 차지했으며 방문판매가 26.04%룰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문매장과 홈쇼핑이 각각 13.06%, 11.23%로 3위와 4위에 올랐다.

건식협회 측은 “건강기능식품 마케터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2009년 건기식 매출액은)대략 2조 7천 정도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식약청, 건기식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만성 퇴행성질환의 증가, 인구의 노령화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은 점점 그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자에게 기능성 입증을 위한 동물시험 및 인체적용시험 등에 대한 교육 요구도는 매우 높은 편이나 이에 부응한 교육 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 연구소 등 연구개발자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핵심기술인 ‘기능성 평가’ 교육을 통한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식약청은 지난해 실시한 ‘혈당 조절’과‘콜레스테롤 조절’ 에대한 교육이 산업체의 큰 호응을 얻은데 힘입어 올해에는 ‘관절/뼈 건강’(6.28)을 시작으로‘체지방 조절(7.2)’,‘ 혈압조절(9월)’,‘ 항산화’(10월) 등 기능성 주제별로 교육을 4차례에 걸쳐 실시(용역수행기관 - 이화여대 바이오푸드 네트워크 사업단, 김미경 단장)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기능성별로 대사 기전 및 바이오마커, 평가 사례, 법규 Q & A 등 영업자 및 연구개발자의 기능성 제출자료 마련에 실질적으로 유용한 정보로 구성되어 있다.

식약청은 “이번 ‘기능성’ 중심의 교육이 연구개발자에게 연구 의욕을 고취하고 건강기능식품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향후에도 이와 같은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