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상반기 소비 트렌드의 키워드로 ‘대한민국(代寒民國)’을 꼽았다.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6월 6일까지 전국 127개 점포, 1억2500만명에게 판매된 2593가지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유통가의 소비 키워드는 대안상품을 의미하는 代, 한파효과를 나타내는 寒, 민간소비회복의 民, 국외상품을 뜻하는 國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경기회복세에 힘을 얻어 지난 상반기 이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0.2% 늘었으며,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군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안(代案)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연초부터 이마트가 핵심 생필품에 대한 신(新) 가격정책을 펼치며 시작된 대형마트 업계의 가격파괴 경쟁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신 가격정책으로 선보인 대표적인 대안상품 일반 삼겹살은 전년 동기 대비 220.1%나 매출이 증가했으며, 국산 선동오징어도 155% 매출이 신장했다. 이로 인해 전체 돼지고기 매출은 38%, 오징어 매출은 3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간편가정식도 61% 매출이 늘었다.

올해는 4월까지 이상 저온 현상이 나타나 식품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한파로 국내 농수산물 작황이 부진하면서 국산 과일과 갈치, 고등어 등 생선의 소비는 줄었으며, 대신 수입 과일과 자반, 반건생선 등 저장생선의 수요가 늘었다. 오렌지 등 수입과일 매출은 42.1% 늘었으며, 생고등어와 갈치가 각각 28%와 25% 줄어든 대신 저장성 생선 매출은 15.7% 증가했다.

민간(民間)소비가 회복되면서 고가 LED TV 등 가전제품과 레저용품, 설 선물세트 등 경기회복의 바로미터가 되는 상품군 매출도 급증했다. 대표적인 내구재 품목으로 꼽히는 TV의 경우 특히 월드컵 특수와 맞물리면서 51.7%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가구도 20.3% 매출이 올랐으며, 설 선물세트도 15%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국외(國外)상품 선호 트렌드가 두드러져 직매입을 통해 선보인 값싸고 품질 좋은 해외소싱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이마트 해외소싱 상품은 3일만에 2만개가 모두 팔린 9900원 아이언, 2주만에 140만장이 팔리며 국내 청바지 브랜드 상위 3개사의 연간 판매량을 초과한 초저가 청바지, 1달만에 10만개가 팔린 이태리 피자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전체적으로 전년 대비 80%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밖에도 랍스타 같은 수입 갑각류 매출은 47.7%, 수입 주방용품은 20%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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