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백화점(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AK PLAZA)과 2500여개 협력사는 지난 17일 서울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 합동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5개 백화점 대표와 협력사 대표, 허태열 정무위원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정거래협약을 통해 5개 백화점들과 협력사들은 앞으로 공동 판촉·할인행사, 상품반품에 관해 사전에 충분히 합의한 후 서면계약서을 체결, 교부하기로 했다. 더불어 공정한 마진율 결정 절차 도입, 미진율 결정에 대한 상호협의 및 계약기간 준수, 계약기간 중 마진율 변경 행위 금지, 협력회사 선정 및 운용의 공정한 절차 도입 및 공표, 협력회사에 대한 부당한 배타적 전속거래 금지, 협력회사에 대한 거래만족도 조사 공동 실시, 불공정한 거래의 사전예방 및 감시시스템 구축 등도 약속했다.

또한 5개 백화점들은 앞으로 총 5441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비롯해 상생협력을 위한 협력업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자금지원으로는 롯데백화점에서 협력회사 상생기금 조성을 통해 150억원을 지원하며, 갤러리아백화점에서는 산지축산 직거래업체 생산 장려금 등에 1억2000만원을 직접 지원한다. 또 롯데백화점 2000억원, 현대백화점 1200억원, 신세계백화점 230억원, 갤러리아백화점 1800억원, AK PLAZA 60억원 등 총 5290억원을 지원해 금융기관과 연계한 협력사 대출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이와 같은 자금지원 외에도 이들 5개 백화점은 납품대금 지급 개선을 위해 앞으로 납품대금을 100% 현금으로 월 1~3회 지급하기로 했으며,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직매입 대금지급 기일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신진디자이너 발굴‧육성, 공동 브랜드 개발‧지원, 협력업체 판촉사원 교육훈련 지원, 협력회사 육성모델링 프로그램 운영, 협력사원 자기개발 기회 제공, 우수 협력사원 해외연수 등 지원, 협력사원 서비스 마인드 및 스킬교육 등의 기술지원 및 교육‧훈련지원도 병행되며, 기타 상생협력 지원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앞으로 협약이행 여부 평가 결과 우수 백화점에 대해 직권조사 면제(1, 2년), 표창수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협약 이행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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