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원 증력 극대화로 매출 향상 잠재력 지녀
스마트폰과 EMS,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
모바일 빅뱅 본격화
삼성경제연구소는 올해 모바일 인프라, 기기, 서비스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빅뱅’의 시대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과거 철도, 고속도로, 유선인터넷 등의 보급으로 새로운 산업과 라이프스타일이 창출되었듯이 모바일 빅뱅 시대도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전에도 다단계판매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판매원의 활동을 보조하는 도구로 사용한 예를 간혹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유무선과의 융합이 이루어지면서 모바일 기기와 솔루션, 네트워크 통신망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업무를 가능케 하는 EMS(Enterprise Mobility Service)를 통해 모바일은 다단계판매에 있어서 주력 도구로 부상할 제반 여건을 충분히 갖추게 됐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모바일 사무실 EMS, 기업의 잠재 니즈를 깨운다’라는 보고서에서 ‘일반 기업이 EMS를 도입하게 되면 통신 및 각종 커뮤니케이션 관련 비용의 절감은 물론 업무 효과를 제고시킬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실시간으로 모든 업무를 진행하는 실시간 기업(RTE, Real Time Enterprise)으로 변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마트폰의 등장은 이런 EMS의 가장 큰 장애물 가운데 하나였던 디바이스의 문제를 해결, EMS를 모바일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오를 수 있게 했다.
EMS와 스마트폰의 등장은 다단계판매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다단계판매는 주지하다시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방법이다. 따라서 다단계판매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는 판매원과 소비자 사이의 친밀감과 신뢰감 형성 및 자기 복제를 위한 교육이다. 때문에 다단계 판매원은 항상 소비자 또는 잠재 판매원을 만나기 위해 출타 중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다단계 판매원의 활동 범위는 그대로 다단계판매 업체의 매출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지리적 거리의 변화가 없었음에도 조선시대의 방물장수와 지금의 다단계판매원의 행동반경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교통수단과 통신의 발달, 그리고 인터넷의 일반화는 다단계판매원의 활동 범위를 전 지구적으로 확장 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EMS는 다단계판매원의 업무 효율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날개가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매나테크, 뉴스킨 등 발 빠른 대응
전술했다시피 매나테크코리아는 삼성SDS와 제휴, 삼성의 스마트폰인 옴니아II에 매나테크 전용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매나테크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매나테크 스마트폰은 매나테크 전용 바탕화면에 이메일 송수신은 물론 매나테크 미국 본사에서 제공하는 사업관리 시스템(석세스 트래커) 및 매나테크 홈페이지의 주요 사업 업무 시스템(제품 정보 및 공지사항 확인, 주문관리 등) 사용이 가능하다.
뉴스킨코리아는 회원과 고객들의 편리한 모바일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핸드폰 전용 모바일 쇼핑몰인 모바일 몰을 2010년 2사분기 중 오픈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새롭게 오픈 예정인 모바일 몰은 회원들의 제품 구매는 물론, 실적 확인 등의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그 밖에 회사 및 브랜드 소개, 공지사항 등의 기존 인터넷 쇼핑몰의 핵심 내용까지도 확인할 수 있게 개발될 예정이다.
앤알커뮤니케이션은 ‘모빌리언스’라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휴대폰이나 PDA 등과 같은 단말기를 이용해 꼭 필요한 사업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고 편리하게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앤알커뮤니케이션 회원들은 모빌리언스를 통해 회원 계보도 및 다양한 매출 정보로 회원 및 실적관리를 신속히 할 수 있고 KTF 선불요금 상품의 리필을 즉시 할 수 있다. 또한 앤알커뮤니케이션의 모든 제품을 현장에서 바로 주문 및 배송, 신용카드 승인까지 할 수 있다.
하이리빙도 자사의 마케팅에 모바일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방향 설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단순하게 핸드폰을 이용한 주문에서 그칠 것인지, 아니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회원들의 사업에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및 모바일 쇼핑몰까지 진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심 중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스마트폰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 모델의 출현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LG경제연구원은 기업의 글로벌화와 고객 밀착 업무의 증가에 따라 원거리 업무 처리의 필요성이 높아져 EMS에 대한 니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 했다. 스마트폰과 EMS가 다단계판매의 비즈니스 모델을 어떤 방향으로 진화시켜 갈지에 대해 논하는 것은 아직 이르지만 변화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무자본, 무점포 사업임을 강조하는 다단계판매에 있어서 진정한 의미의 모바일 오피스가 구현된다면 사업 진행에 확실한 지렛대가 되기 때문이다. 다단계판매와 모바일의 컨버전스 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할지 수동적으로 끌려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