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축제

코끝으로 알싸하게 전해지는 꽃바람, 꽃향기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꽃 물들게 한다. 형형색색 꽃망울을 터트리는 봄날엔 역시 꽃놀이가 제격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벌어지는 꽃 축제와 대규모 꽃박람회는 가뜩이나 봄바람 든 사람들을 더욱 부추긴다. 한바탕 신나게 벌어질 봄꽃축제 소식을 만나보자.

 

2010 세계꽃식물원 봄꽃축제

365일 언제나 화려한 꽃들이 만발한 아름다운 꽃의 축제 세계꽃식물원은 계절마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화려한 원예종 꽃들을 통해 다양한 세계 꽃 문화를 소개하는 꽃식물원이다. 또한 이곳은 다양한 꽃 체험학습과 취미원예, 원예치료를 체험할 수 있는 식물원으로, 어린이와 장애우, 노인들이 안전하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공간이다. 식물원은 전체 1만6000평의 대지 중 9000평의 유리온실에 6000평 규모의 전시식물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연중 관람할 수 있는 선진국의 식물원을 모델로 한 화려한 꽃 식물원이다.

초화정원, 테마정원, 에코 정원, 향기정원, 연못정원, 독식물정원 등 다양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정원은 계절별로 주로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유명 품종들을 전시하며 주로 튤립, 수선화, 카라, 백합, 국화, 다알리아 등을 유리온실과 실외에서 전시한다. 특히 이번 봄꽃축제는 튤립, 수선화가 테마로, 100여종의 품종을 소개한다. 국내 유일의 동백정원은 유럽, 구미의 선진국에서 화려한 원예종 동백으로 개발한 80여 품종을 소개하는 세계 동백 품종 전시공간으로,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수집해온 품종들을 전시한다.

 

화개장터 벚꽃축제

경남과 전남의 접경에 위치하고 13개읍, 면으로 이뤄져 있는 하동은 국내에서도 맑기로 소문난 섬진강을 끼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고장이다. 특히 화개는 산수가 빼어나고, 공기와 물이 맑으며 기온이 좋아 밤, 매실차, 고로쇠 약수, 녹차, 섬진강, 은어 등 다양한 특산물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또한 천해의 관광자원인 화개동천, 불일폭포, 십리벚꽃 등의 볼거리도 아주 많은 곳이다.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에는 그 좋은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그 때문인지 봄이 오면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사랑을 맹세하며 두 손을 잡고 낭만적인 이 길을 걷는다.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아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지기도 한다. 또한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채취한 지리산의 향긋한 봄나물은 물론, 은어회나 재첩국, 참게탕 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꽃 잔치 속에서 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

축제기간 여의도에서는 우리나라 제주도가 원산지인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주의 봄꽃이 만개해,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설무대에서는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개막콘서트, 빅콘서트, 송승환의 난타, 세계 민속 춤공연, 익스트림 스포츠, 불꽃축제 등이 펼쳐지며, 여의서로 일대에서는 경찰청 기마대, 스트릿 댄스, 인라인 묘기, 마술쇼, 삐에로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거리 공연과 꽃 예술 작품전시회, 관광사진 및 사진작가 초대전이 열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

여의도, 당산역, 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맞춤버스 운행과 노선버스 운행 시간 연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특수 경관조명이 벚꽃을 비춰 아름다운 봄밤의 운치를 선사한다.

 

제11회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

2001세계도자기엑스포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천에서는 매년 4월 초 순 새봄을 알리는 산수유 꽃 축제가 개최된다. 행사개최지인 백사면은 수령이 100년을 넘는 산수유가 자생 군략지를 형성하고 있는데, 백사면 송말리, 경사리, 도립리 등 원적산 기슭의 농가가 산수유나무로 뒤덮여 있어 초봄에는 노란 꽃이, 가을엔 빨간 열매가 온 마을을 감싸는 전국 제일의 산수유 산지다.

이천 시내에서 여주 방면의 이포대교를 향하다 현방리에 이르면 도로 왼쪽으로 영원사라는 사찰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이천에서 가장 높은 원적산(634m) 아래 자리한 영원사를 향해 가는 길은 송말리에서부터 도립리를 거쳐 경사리에 이르기까지 산수유나무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원적산 자락을 향하여 조금만 가다 보면 이내 주변 풍경을 노란색 원색으로 물들인 산수유 꽃 군락과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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