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마트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제품은 커피믹스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그간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했던 품목인 쌀은 3위에 머물렀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동안 전국 126개 이마트 점포에서 판매된 2874가지 상품군의 매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6일 밝혔다.

1위에 오른 커피믹스가 올해 기록한 매출은 1400억원이었다. 지난해에 1310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약 90억원 매출이 증가하며 두 계단 상승, 선두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봉지라면이 차지했다. 지난해 1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봉지라면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인 만큼 올해도 1390억원의 매출을 기록,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매출 1위 상품이었던 쌀(20㎏들이)은 올해 1260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로 밀려났다. 판매량으로 따졌을 때 올해는 10만5000t을 기록, 지난해에 비해 4.5% 감소했다. 이와 같이 쌀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외식문화가 확산되고, 빵이나 라면과 같은 대체식품의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소비량은 줄어들었으나 수확량은 늘어 쌀값이 떨어지면서 매출은 지난해의 1330억원에서 7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먼저 46인치 미만 액정화면(LCD) TV는 올해도 꾸준히 좋은 실적을 거둬 지난해와 같은 4위에 오르며 가전제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46인치 이상 LCD TV는 지난해보다 무려 36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또 김치냉장고를 비롯한 프리미엄 냉장고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프리미엄 냉장고가 2계단 상승하면서 화장지와 일반우유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1계단씩 하락한 6위와 7위에 머물렀다.

화장품의 매출 증가도 눈에 띈다. 지난해 8위를 기록했던 아모레화장품은 올해 같은 순위를 유지했으며, LG화장품은 지난해 12위에서 2계단 상승해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위와 10위를 차지했던 유아식과 캔맥주는 올해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아식의 경우 낮아지는 출산율의 영향으로 꾸준히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보다 2계단 하락한 11위에 머물렀으며, 여름에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캔맥주는 예년에 비해 무더위가 짧게 끝나면서 역시 2계단 하락한 12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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