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5일 연체하면 불이익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신용이 돈인 세상에 살고 있다. 금융권 대출은 물론 카드발급, 보험가입 등 거의 모든 금융행위의 기준은 신용등급에서 평가하는 만큼 신용관리는 곧 재테크의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신용등급을 잘 관리하는 자체가 돈을 버는 것이다. 금융전문가들은 “신용등급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은 연체 유무”라며 “10만원 이상을 5일 이상 연체하면 모든 금융회사에서 그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대출한도나 대출금리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이, 직업, 연소득, 대출 건수 등이 비슷하더라도 개인 신용도는 천차만별이다. 금융회사에서 대출가부, 대출한도, 대출금리를 정할 때는 보통 복수의 신용평가사에서 개인 신용정보를 넘겨받아 기준으로 삼은 뒤 자체적인 신용평가모형(CSS)을 적용해 최종 신용등급을 산출하고 있다.

한국개인신용(KCB)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신용등급 전체 10등급 중 1등급의 평균 대출금리는 6.97%, 5등급은 14.87%, 10등급은 21.97%에 달하고 있다고 밝혀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이자율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용이 곧 돈인 셈이다. 문제는 어떻게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느냐다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을 높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체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소액이라도 장기 연체했다가는 졸지에 신용등급 추락을 경험하게 된다. 행여 연체를 했더라도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갚아야 한다. 그것도 오래된 채무부터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에서는 연체 금액보다는 연체 기간과 횟수를 더 비중 있게 반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신용도를 안 떨어뜨리기 위해 현금만 들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신용거래 기간, 대출상환 이력, 이자납부 실적, 카드사용 실적 등과 같은 신용거래 기록이 없으면 신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건전한 신용거래가 많으면 많을수록 신용도는 상승한다는 얘기다.

또 주거래 은행을 지정해 거래 횟수를 늘려가면서 양호한 신용거래 내용이 증가하면 신용도를 끌어올리는 데 그만이다.

급여이체, 카드결제, 공과금 이체, 통신비 납부 등 웬만한 금융거래는 한 은행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대출 시 우대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고 각종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과도한 대출도 금물이다. 아무리 담보대출이라도 대출 건수나 금액이 자신의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 많다면 신용도에 부정적이다.

연체대금을 다 갚았다고 하더라도 즉시 신용도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연체기록은 통상적으로 5년간 보관된다. 한 번의 연체라도 신용도 산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신용정보조회 사이트에서 신용정보를 조회했다고 해서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일은 없다. 금융회사를 찾아 대출가능 금액 등을 문의했다면 신용도 하락이 불가피하다. 국세, 지방세 체납액이 500만원이 넘고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났거나 1년에 3회 이상 체납했다면 공공기록정보에 등록돼 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세금도 제때 납부하는 것도 재테크의 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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