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백화점 매출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3사 모두 1분기에 비해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총매출액은 1조470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조3710억원에 비해 7.2% 성장, 1분기의 6% 성장에 비해 더욱 개선된 성장률을 보였다. 영업이익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760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롯데백화점은 이에 대해 전국적인 소비회복, 수도권점포와 지방점포의 실적차이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영업 2년차 이상의 기존 점포들의 영업이익률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지난해 상반기 11.9%였던 기존 점포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에 12.7%로 0.8% 개선됐다.

신세계백화점은 2분기에 6379억원의 총매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의 5575억원에 비해 14% 성장했다. 영업이익면에서도 부산 센텀시티점 오픈과 영등포점 리뉴얼 작업으로 인한 비용으로 1분기에 전년 대비 7.6% 감소했던 것이 2분기에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385억원을 기록, 대폭 개선됐다.

1분기에 6.7%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던 신세계백화점이 2분기에 14%로 매출 신장률이 대폭 개선된 데에는 무엇보다 센텀시티점의 역할이 컸다. 더불어 본점과 강남점의 영업활성화와 죽전, 인천, 마산점의 안정적인 성장도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었다. 

센텀시티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신세계백화점은 곧 새로 오픈할 예정인 영등포점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영등포점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로 선보일 경방타임스퀘어에 입점하는 형태로 오픈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2분기에 총매출액 2054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4%씩 성장한 수치로,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면서 매출 성장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목동점이 하반기 매출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년 간의 리뉴얼 공사를 끝내고 지난 6월 재개점한 목동점은 명품브랜드를 대거 보강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오락시설로 영시티몰을 구성해 복합쇼핑몰로 탈바꿈했다. 서울 서남부 상권에서 신세계 영등포점과의 경쟁이 변수지만, 이러한 경쟁이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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