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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불경기 있었나’브랜드숍 성장, 신제품 매출 호조
  • 이정석 기자
  • 승인 2009.08.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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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분기 화장품업계는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업계 매출액 상위 3사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2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모두 10% 이상 신장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이러한 결과는 불황에는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는 립스틱효과와 더불어 각사가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숍 시장의 성장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모레퍼시픽
부동의 업계 1위…사상 최대 실적 기록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의 3979억원에서 13.7% 성장한 452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32억에서 24.6%나 오른 788억원이었다.

이중 화장품 매출은 3875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3397억원에 비해 14.1% 성장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 전체 매출 성장률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아모레퍼시픽은 또한 매출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의 34.2%에서 35.3%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부문의 매출 성장에는 특히 24.2%의 성장률을 보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선전이 큰 몫을 했다. 화장품 전체 매출의 34.8%를 차지한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이오페가 30%, 라네즈 20%, 한율 143% 성장하는 등 전 브랜드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강세는 브랜드숍 아리따움과 대형마트 매장의 성장으로 인한 효과로 분석된다. 아리따움은 지난해 878개점에서 올해 1015점으로 크게 늘었고, 대형마트 매장은 247개점에서 297개점으로 늘었으며, 점당 매출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한 럭셔리브랜드도 8.5% 성장하며 선전했다. 럭셔리브랜드에서는 아모레퍼시픽 35%, 설화수가 19% 성장했으며, V=B프로그램도 24% 성장했다. 럭셔리브랜드의 매출 신장은 직설, 타임리스폰스 등 프리미엄 라인의 판매호조로 방판 및 백화점 경로에서의 성장세가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영업이익 면에서는 브랜드 및 채널에 대한 투자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 고성장으로 투자 대비 효율성 증가, 이익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매출은 9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7886억원에 비해 16.1% 성장한 수치로 성장 폭 면에 있어서도 당시의 12%를 훌쩍 뛰어 넘는 성장률이다. 이로 인한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1637억원에서 16% 상승한 1899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프레스티지·매스 브랜드 고루 성장

   
LG생활건강은 2분기에 본사 국내 실적 기준으로 361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의 3245억원에서 1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317억에서 34.2% 성장,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화장품부문 매출액은 1575억원, 영업이익 251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2008년 매출 1328억원), 37.2%(2008년 영업이익 183억원)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LG생활건강 전체 성장률을 앞서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2.2% 개선돼 16%를 기록했다.

LG생활건강은 이에 대해 프레스티지 브랜드들의 성장과 매스(Mass: 대중)브랜드의 프리미엄화로 인한 효과라고 설명한다.

프레스티지 브랜드에서는 2007년 10월 런칭한 신규 브랜드 숨(SU:M)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분기 대비 67% 신장된 63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기존 브랜드인 오휘와 후도 리뉴얼과 다양한 라인보강을 통해 각각 21%와 23% 신장된 383억원과 281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이 25% 증가했다.

또 매스 브랜드 부문에서는 방문판매원이 2분기 동안 700명 늘어나 총 1만466명이 되면서 방판부문의 역량이 강화되고, 브랜드 숍인 뷰티플렉스도 자사 제품 매출비중과 매장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총 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현재 뷰티플렉스의 매장 내 자사 제품 매출비중은 전년 동기에 65%였던 것이 2분기 말 현재 72%까지 올라갔으며, 매장 수도 737개점에서 886개점으로 늘어났다. 

LG생활건강의 상반기 실적은 총매출액 7476억원, 영업이익 1020억원이었으며, 이 중 화장품은 총매출액 3191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을 기록했다.

 

더페이스샵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성장

2003년 말 서울 명동 1호점으로 시작해 2005년 이후 화장품 업계 매출액 3위를 달리고 있는 더페이스샵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 663억원과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2% 증가, 업계 3위 자리를 지켰다.

더페이스샵은 주력 신제품들이 소비자로부터 높은 관심과 인기를 얻으면서 안정적인 실적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자체 기술연구소와 선진국 원료회사와의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매출 증대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R&D의 첫 결실로 2007년 9월 선보인 친환경 화장품 ‘아르쌩뜨 에코-테라피’가 올 초 리뉴얼 라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으며, 프랑스 유기농협회로부터 에코서트(ECOCERT) 인증을 받은 유기농 라인 ‘네이처 셀프’, 세계 최고의 해양 화장품 원료회사인 프랑스 바이오텍 마린社와 공동 개발한 식물 줄기세포 라인 ‘마린 스템셀’ 등 2분기에 내놓은 신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엔고 열풍으로 명동, 동대문 등 국내 주요 상권에서의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특수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해외 현지화 및 유통채널 다변화 전략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매출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특수의 경우, 한류열풍의 주역 배용준을 모델로 기용하고, 화장품 브랜드 숍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타 업체들에 비해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체로는 매출액 1287억원과 영업이익 2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규모는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R&D 비용과 해외시장을 겨냥한 투자 및 영업비용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이정석 기자  baraji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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