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기업열전

 

GS홈쇼핑과 CJ오쇼핑, 훼미리마트와 GS25, 옥션과 G마켓, 신세계와 롯데쇼핑, 교보문고와 예스 24, 제일모직과 LG패션, 비비안과 비너스 등 한국 52개 라이벌 기업들의 이기는 노하우를 담은 ‘맞수기업열전’.

이 책은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힘을 ‘라이벌노믹스rival-nomics’라는 렌즈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저자가 보여주는 맞수들의 경쟁은 ‘게임이론에 따른 승부’이자 동시에 ‘기업가정신의 경쟁’이었다. 기업의 올바른 방향에 대한 고민, 차별화된 진화와 특유의 전략으로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낸 비즈니스맨들의 기록은 이 땅의 경쟁 환경에서 고안되고 입증되었으며 지금도 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52개 라이벌 기업들의 성공을 이끈 경쟁력의 원천을 일곱 가지 법칙으로 정리하고 있다. ‘기업가정신의 법칙’ ‘위기 극복의 법칙’ ‘게임의 룰 전환 법칙’ ‘경쟁우위의 법칙’ ‘진화의 법칙’ ‘스토리텔링의 법칙’ ‘여자의 법칙’ 등이다. 이를 통해 창업의 비밀과 불황 극복의 노하우, 1위를 따라잡기 위한 전략, 자신만의 차별화, 변화에 적응하는 법, 이야기를 통해 경쟁하기, 립스틱 리더십의 트렌드 등을 짚어본다. 삼국지를 읽는 듯한 재미와 현장감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본문은 먼저 글로벌에서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창업 과정, 현대건설의 중동신화 등 기업들의 도전과 좌절의 이야기, 그리고 초기 창업자들의 뒤를 이어 기업가정신의 맥을 이어나가고 있는 샐러리맨 출신의 2세대 경영자들의 면모 등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뒤이어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소주 대결부터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홈쇼핑 대결까지, 이들이 맞수 대결을 하며 불황을 이겨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KT-SKT의 통신 경쟁, ‘M카드’와 ‘별카드’의 현대카드-KB카드 경쟁 등을 통해 후발자는 선발자를 따라잡기 위해 어떻게 게임의 룰을 바꿔 도전하는지, 선발자는 후발자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전략적인 마인드를 꿰뚫고, 더불어 경쟁우위의 핵심인 ‘게임법칙’을 정리, 우리 생활 현장에 적용해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맞수기업들은 어떤 식으로 자신만의 경쟁우위를 높이며 경쟁하는지를 살펴보면서 자신만의 경쟁우위의 원천을 만드는 방법도 모색한다.

식품기업에서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거듭난 CJ와 오리온을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들을 통해서는 진화해야 살아남는 기업 세계의 법칙을 설명하고, 한류를 주도한 SM과 원더걸스를 키워낸 JYP, 한국 경제의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의 사례로 스토리텔링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맞수를 상대하고 경쟁에 이기기 위한 전략 보고서다. ‘한겨레21’의 경제팀장인 저자는 맞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우위가 탄생하는 과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조명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힘겨운 경쟁사회 안에서 나만의 경쟁력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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