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서 설계까지…최적의 몰링 환경 구현

 

영등포가 들썩이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몰인 경방 타임스퀘어가 다음 달 중순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의 브랜드와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형 엔터테인민트 문화공간, UELC를 표방하는 경방 타임스퀘어의 등장으로 향후 영등포를 비롯한 서울 서남부 상권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고의 브랜드로 꾸며진 국내 최대 쇼핑몰

타임스퀘어는 연면적 37만6400m²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신개념 복합유통단지로, 호텔(15층), 오피스 2개동(각각 16, 20층), 백화점, 멀티플렉스, 할인점, 서점, 패션몰 등 상업 ·업무 ·문화 ·레저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형 엔터테인먼트 문화공간(UELC:Urban Entertailing Lifestyle Center)이다.

타임스퀘어의 주요 입점업체들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백화점 및 명품관을 비롯해, 이마트, 교보문고, 메리어트호텔, CGV, 아모리스 웨딩홀(아워홈) 등 업계 1위의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기존의 경방필과 신세계가 합쳐져 서울 서남부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거듭나며, 2000평의 명품관도 22~24개 최고급 명품브랜드들로 채워진다. 교보문고도 광화문 지점에 버금가는 2500평 규모, CGV는 공연장과 영화관에 200여평 규모의 비어(Beer) 하우스까지 갖춘 총 2788석 규모의 대형 멀티플렉스로 개발되고, 아워홈의 웨딩홀 아모리스의 경우 세계 1위 건축 설계사인 겐슬러가 참여, 국내 최고급 시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자라’, ‘망고’ 등 글로벌 SPA(제조 직매형 의류 전문점) 브랜드를 비롯해 국내외 대형 패션브랜드들과 무인양품, ABC마트 등 입점 브랜드 대부분이 대형 메가숍으로 들어서며, 한일관, 무라타, 스타차이나 등 국내 최고급 비즈니스 레스토랑을 비롯해 아워홈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세븐스프링스, 믹스앤베이크 등 총 50여 개의 식음매장도 입점하게 된다.

이렇듯 다양한 입점업체들은 전 연령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백화점에서는 럭셔리 및 고급 상품 쇼핑이 가능하고, 할인점에서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 쇼핑, 그리고 건물과 건물을 연결하고 있는 쇼핑몰에서는 멀티숍을 비롯해 다양한 종류의 브랜드와 상품들이 구성돼 남녀노소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UEC를 넘어 UELC로

타임스퀘어에서 표방하고 있는 UELC라는 개념은 21세기 유통산업의 신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 복합 쇼핑몰(UEC:Urban Entertailing Center)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이다. 쇼핑과 놀이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UEC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개성적인 생활양식까지 제안하는 공간이 바로 UELC다.

타임스퀘어가 UELC로서의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최고 수준의 다양한 입점업체, 그리고 유기적인 공간배치 및 구성에 있다.

 

타임스퀘어는 백화점이나 쇼핑몰, 영화관 및 대형서점 등 각각의 업태들이 시너지를 꾀하도록 최적화된 ‘몰링(malling)’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대형 쇼핑몰이나 유통단지의 경우 동선을 무시한 공간구성으로 길을 헤매기 십상이었지만, 타임스퀘어는 설계단계부터 이용자의 움직임이나 편의를 고려해 산책하듯 다양한 상점 및 콘텐츠를 둘러보고 고개만 돌리면 쉴 곳과 즐길 곳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건축설계 면에서도 이너몰(Inner Mall)과 아웃터몰(Outer Mall)의 장점을 결합해 타임스퀘어만의 특징을 살리고 있다. 실내에서도 하늘을 볼 수 있도록 대형 유리로 지붕을 설치한 메인 쇼핑몰이 대표적인 예로, 이용자들이 외부 조건에 영향 받지 않고 항상 쾌적한 상태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부대시설도 눈에 띈다. 생태공원 등으로 이루어지는 총 14,850㎡의 조경시설은 어둡고 칙칙했던 영등포 분위기를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쇼핑몰 내 아트리움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벤트 및 상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타임스퀘어는 시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같이 어울리고 참여할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주)쌈지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캐릭터 키즈테마파크 ‘딸기가 좋아’도 대규모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도심 속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서울 서남부 상권 고성장 기대

타임스퀘어가 들어서는 영등포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의 요충지다. 영등포역, 문래역, 영등포시장역이 세모꼴로 마주하고 있으며, 수원, 안양, 안산 등 서울 서남부권 위성도시로 향하는 광역교통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하루 100만여명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영등포는 각종 유통시설이 밀집한 서울 서남부 최대의 상권으로 꼽혀왔다. 실례로 이전에는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롯데, 신세계, 경방필 등 세 개의 백화점이 경쟁하며 상권을 주도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유통단지인 타임스퀘어가 들어섬으로써 영등포 상권은 서울 서남부권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쇼핑 지역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반 백화점의 10배 수준으로 계산되는 복합쇼핑몰 상권범위를 고려할 때, 타임스퀘어의 등장으로 서울 목동, 구로, 여의도는 물론, 안양, 부천 등의 수도권 지역 소비자들까지 영등포로 흡수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또한 타임스퀘어 뿐만 아니라 지난달 12일에는 인근의 현대백화점 목동점이 복합 쇼핑몰로 리뉴얼 오픈했으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확장 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서남부권 3개 백화점이 적극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어 이들의 경쟁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