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덤 마케팅 활발…‘일석이조’


경기 침체로 일반인들이 목돈을 굴려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이 은행 금융상품 투자를 고려하다가도 생각보다 낮은 은행금리에 투자를 망설이곤 한다.

그러면 은행에서 예금 이자를 더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각 금융회사나 상품별로 어떠한 우대금리제도를 갖고 있는 잘 살펴봐서 내게 맞은 금융상품을 잘 선택하면 최대 1.0%포인트에 가까운 금리우대혜택을 볼 수도 있다.

우대금리를 최대한 받으려면 자동이체 통장으로 지정하고 신용카드 결제액이 많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자녀를 출산해도 금리를 더 주는 상품도 있다. 은행들이 예전만큼 후하게 주지는 않지만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면 적지 않은 수확을 거둘 수 있다.

또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수익성과 더불어 비용 절감이나 부가서비스 등을 챙길 수 있는 ‘덤 마케팅’이 주목을 끌고 있다. 덤 마케팅만 잘 이용해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금융기관별 금리우대상품

국민은행의 경우 1년제 슈퍼정기예금 기본금리가 현재 2.3%에 불과하다. 하지만 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이면 본부승인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고 3.35%까지 받을 수 있다. 원래 영업점 전결 금리로 3000만 원 이상 3.1%, 1억 원 이상 3.2%가 적용됐지만 최근 금리 하락세를 반영해 추가로 금리를 얹어준다.

이밖에 ‘가족사랑 자유적금’은 3년제 기본금리가 3%지만 최고 3.8%까지 받을 수 있다. 가족이 3명이면 0.3%포인트, 가입 시 설정한 목표금액이 1000만 원 이상이면 0.2%포인트, 카드결제액이 적금액보다 많으면 0.2%포인트, 자동이체 시 0.1%포인트가 적용돼 최고 0.8%포인트의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와인정기예금 역시 기본 금리는 2.9%지만 5년 이상 장기거래 고객, 회갑·칠순 고객, 퇴직금이나 부동산매매자금 예치고객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0.8%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 민트 기업 적금
신한은행의 민트기업적금과 우리은행의 키위정기예금도 ‘윈ㆍ윈’형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최고 0.6%포인트의 연리 우대 옵션이 붙는다.

신한은행 민트기업적금의 금리우대 조건을 보면 적립금액 100만원 이상시, 글로벌 CMS 및 비즈 파트너 가입시, 퇴직 연금상품 가입시, 수출입송금실적 보유시 각각 0.1%포인트 더 받을 수 있다. 또 수시입출금예금 월 평균잔액이 약정 기간 중 한번이라도 300만원 넘을 경우 0.2%포인트 더 받는다.

우리은행 키위정기예금은 이 은행과 여신·수신, 외환, 카드 등의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우대 금리가 높아진다. 이 예금은 우대금리와 별도로 우리카드 사용 적립포인트(모아포인트)와 은행거래실적 포인트(멤버스포인트)를 각각 예금 원금의 최대 1%까지 캐시백 방식으로 합산할 수 있어 최대 2%의 원금 증액 효과도 누릴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서민섬김 통장은 서민섬김이라는 이름 그대로 고액을 맡길수록 대우가 좋아지는 기존 통념을 깨고 서민의 소액예금을 우대한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예금에 가입 상한선(3,000만원)을 두고 최저 가입금액 조건도 없앴다.

최근 기본금리는 연 3.8%.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나 다른 상품 가입시 0.6%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줘 최고 4.4%까지 이자를 쳐 준다.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인 이래, 최근까지 약 40만 계좌가 넘게 유치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 구인난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공익상품인 ‘일자리 나눔통장’도 눈길을 끈다. 은행 측은 판매수익의 일부를 일자리 창출 후원금으로 조성해 청년일자리 창출 등 취업난 해소를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개인과 기업 구분 없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고 3.7% 금리를 주는 적립식 예금은 1~3년까지 1만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최고 3.87% 금리의 거치식 예금은 '3개월~1년 정기예금'과' 1년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을 100만원 이상이면 가입 가능하다.

부산은행은 모범납세자가 부산은행에서 금융거래를 할 경우 예금은 최고 0.5%p 범위 내에서 우대하고, 대출은 최고 0.3%p 범위 내에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대기간은 모범납세자 선정일로부터 2년간이며, 예금 및 대출금리 우대는 신규부터 적용하고, 예금은 만기시까지, 대출은 상환기한까지 적용한다.

또, 송금수수료와 수표발행수수료, 영업시간 외 현금인출수수료, 계좌이체 수수료 등의 각종 금융수수료도 모범납세자 기간 내 면제 받을 수 있다.

하나 S-라인 적금
하나은행 ‘S라인적금’은 살도 빼고 금리도 더 받는 일석이조 상품이다. 1년 이내 체중을 5% 이상 감량하면 0.5%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등 최고 0.9%포인트 우대금리가 가능하다.

‘아가랑적금’도 임산부가 가입하면 0.3%포인트 우대금리가 보장된다. 자녀 출산 시 0.2%포인트 등을 포함해 최고 1.1%포인트 우대금리까지 가능하다.

기발한 우대금리 조건도 많지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주거래 고객이냐 아니냐로 나뉜다.

일단 장기간 주거래고객이란 ‘필수조건’을 충족시킨 뒤 거래 은행에 급여통장을 만들고, 거래실적을 늘리고, 신용카드 사용액을 불리는 ‘충분조건’을 달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120% 활용할 수 있다.

 

덤 마케팅…실속 챙기기

신한은행의 ‘신한 키즈 앤 틴스(Kids & Teens) 클럽’은 자녀의 교육설계, 교육개발 및 인성개발, 건강, 어학연수·유학 등 다양한 재테크 상품 제안과 제휴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그룹에서 판매하는 예·적금과 펀드, 변액보험, 체크카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탑스(Tops) 시니어플랜’은 저축예금, 적립예금, 신용카드를 하나로 묶은 ‘실버토털 서비스’가 특징이다. 연금이체, 예금평균잔액, 대출평균잔액, 카드결제실적, 외환거래실적 중 2건 이상을 충족하면 예금·대출금리 우대 서비스가 추가로 제공된다. 게다가 만 50세 이상 고객으로 2건 이상을 충족하면 건강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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