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 현장에서 회사, 사업자 간 충돌

▲ 썬라이더코리아의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 행사장 앞에서 썬라이더 사업자들이 출입을 요구하며 회사 측 사람들과 대치하고 있다.

 

썬라이더코리아가 다단계판매업에서 프랜차이즈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사업자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썬라이더 사업자들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업종전환에 따른 피해 보상과 한국 내 철수를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 측은 합법적인 영업전략 일환으로 이미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한 것뿐이라며 사업자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의 갈등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으며, 지난 18일부터 사업자들이 썬라이더 사옥 앞에서 항의시위를 시작하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30일에는 썬라이더 프랜차이즈 사업 설명회가 개최된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사업자들과 회사 측 관계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이날의 사업설명회는 당초 썬라이더 사옥에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장소가 서울 리츠칼튼 호텔로 변경되면서, 썬라이더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테이푸 첸 박사의 방한에 맞춰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계획했던 수십여명의 사업자들은 급히 자리를 옮겨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며 시위를 진행하는 사업자들과 이를 막으려는 회사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경찰 출동 이후에도 사업자들은 행사장 앞에서 오후 6시경까지 회사 측과 대치하며 시위를 계속했으나 첸 회장을 만나지는 못했다. 

시위에 참석한 사업자들은 “본사에는 행사 당일인 오늘까지 그곳에서 설명회가 진행될 것이라는 공고가 붙어있었다”고 말하고 “썬라이더와 첸 회장이 우리를 피하기 위해 비밀리에 행사 장소를 변경하고는 교묘하게 연막작전을 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썬라이더코리아 측은 이날의 충돌에 대해 “썬라이더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가맹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지금 시위를 주도하는 이들은 회사의 규정을 위반해 제재조치를 받았거나 타 회사에서 활동했던 이들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이들이 계속해서 영업방해 행위를 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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