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방역 조치가 전면 해제됐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상황은 아니지만, 유통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변화는 바로 감지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연일 소비자들로 넘쳐난다.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을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트 식품관에는 예전처럼 시식 코너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백화점과 대형 아울렛에는 봄을 맞아 다양한 판촉 행사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자연히 유통업계의 매출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5월 가정을 달을 맞아 유통업계는 명품, 패션, 화장품 등의 매출 호조가 눈에 띈다. 자연스레 독주하던 온라인 유통도 이제는 오프라인 유통과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계절적 요인으로 오히려 오프라인 유통이 강세를 보이면서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제는 온·오프라인 유통이 조화를 이루며 경쟁해야 하는 구도가 만들어진 셈이다. 일반 유통 뿐 아니라 이번 방역 해제는 직판유통에는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오프라인 행사 준비에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직판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인큐텐은 지난 3월 인원 수 제한이 남아있던 시기임에도 그랜드 오픈 행사를 성황리에 치뤘다. 모든 인원이 참가할 수는 없었지만 그 열기만큼은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온도였다.

직판업계 대규모 행사의 첫 스타트는 글로벌 시장 10위에 등극한 애터미가 장식했다. 지난 5월 20일 공주 애터미 오롯 비전홀에서는 2년만에 오프라인 석세스아카데미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오후 1시 행사임에도 오전 10시부터 회원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그동안 사업자들이 얼마나 오프라인 행사를 갈망했는지 느껴지는 부분이다. 4천명 이상이 모인 이번 행사는 직판업계에 왜 오프라인 행사가 필요한지를 여실없이 보여줬다.

한 사업자는 “온라인 시스템이 잘 되어 사업에 큰 지장은 없었지만 오프라인 행사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열정과 동기부여는 반드시 큰 영향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제 비대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있다. 직판업계는 예전의 모습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여기에 온라인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무기 마저 장착을 했다. 직판업계 전문가들은 대면시대로 재전환되면서 엄청난 실적의 상승이 당장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 전망한다. 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온·오프라인 시스템의 시너지는 반드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동안의 고난의 시기가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이다. 비대면과 작별을 고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출발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굿바이!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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