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했다.

코로나19 1일 확진자가 여전히 9만명 수준이지만, 정부는 과감히 ‘위드 코로나’ 정책을 단행했다. 유통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정부 조치로 우리는 코로나19 이전 생활로의 회귀가 시작됐다. 

4월 25일부터는 대형마트의 시식코너, 백화점의 화장품 테스트 등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새삼 특별한 일이 아님에도 이런 소소한 즐거움마저 누리지 못해 온 시간이 이제 3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런 행복감은 국민들의 모습에서 실감할 수 있다. 해제가 발표된 15일 직후인 16일에는 홍대, 강남역 등에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마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축하라도 하듯이 밖으로 뛰쳐 나왔다.

주말 16, 17일 서울 도심의 주요 백화점은 오픈 후 줄을 서 들어갈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1층과 지하 1층 식품관에는 발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기도 했다.

서울 외곽의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각종 대면 행사가 진행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그동안 미뤄왔던 각종 오프라인 판촉 행사와 리오프닝 준비로 여념이 없다.

이런 봄날의 소소한 행복과 희망은 이제 직판업계에도 서서히 전파되리라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직판유통업계였다. 차분하고 철저히 준비한 탓에 위기를 잘 극복하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드는 기대감은 더욱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직판업계는 완벽한 온·오프라인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어떤 위기가 오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내성을 갖게 된 것이다. 마치 바이러스 백신을 맞은 것처럼 말이다. 여기에 인원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도 풀리게 됐으니 마치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국이랄까?

이제는 화려한 오프라인 행사, 서로 마주보고 소통하는 여러 세미나와 미팅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체계적인 온라인 시스템까지 갖췄으니, 경쟁력은 배가 된 셈이다. 게다가 바이러스 이슈로 건강기능식품의 주가가 상한가를 친 것도 업계로서는 호재다. 코로나19가 가장 극심했을 당시 인터뷰를 했던 한 최고 직급 사업자의 말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절대 걱정하지 않아요. 분명 우리 직판업계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겁니다. 즐기고 있습니다. 저를 한번 믿어 보세요. 한 단계 점프 업하는 기회가 될테니까요”

당시에는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불고 있는 봄 바람이 더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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