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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단덜짠 제품을 찾아라당·나트륨 줄인 ‘로우푸드’ 인기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11.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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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장기화속에서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조금이라도 건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다.

특히 당과 나트륨을 줄여 ‘덜 달고, 덜 짠’ 일명 ‘로우푸드’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 청정원의 ‘햇살담은 염도 낮춘 발효다시마 간장’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2% 성장했다. 2017년 출시된 이 제품은 일반 간장보다 염도를 28% 낮춘 것이 특징이다. 김치 유산균으로 발효한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감칠맛을 배가시켜 일반 간장과 같은 양을 넣어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2019년 7월 출시된 청정원의 ‘미니어린잎김’도 지난해 하반기 전년동기 대비 43.5% 성장했다. 어린이용으로, 염도를 10% 이상 낮춘 제품이다.

샘표도 염도를 낮추고 요리에 최적화한 용도간장을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대표 제품인 ‘계란이 맛있어지는 간장’과 ‘회간장’은 염도 11.5%로, 일반 양조간장 대비 염도를 28% 낮췄다. 용도간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평균 77% 성장했다. 아울러 ‘샘표 맛있게 염도낮은 양조간장’은 2019년 대비 지난해 4% 성장했다. 이 제품도 염도 11.5%로, 일반 양조간장(16%) 대비 염도를 28% 낮춘 제품이다. 샘표는 지난해 기존 양조 간장 대비 염도를 70% 이상 낮춘 ‘만두가 맛있어지는 간장소스’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신송식품도 ‘짠맛을 줄인 건강한 고추장·재래된장·양념쌈장·양조간장’ 등 저염 장류 시리즈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저염 장류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5% 가량 늘었다. 독자적인 저염발효기술을 사용해 기존 제품 대비 최소 12%에서 최대 25%까지 염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신송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저염발효기술을 적용한 간장 제품이 약 5%정도 신장했다”며 “저염 장류 문화를 선도하는 식품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다”고 말했다.

식염 생산량 줄고 ‘알룰로스’는 큰 폭 성장

짠맛을 줄이는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국내 식염 생산량도 줄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식염 생산량은 2015년(413t) 대비 14.9% 감소한 351t을 기록했다. aT 관계자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인식이 확산되며 저염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식염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건강을 생각한 저염·저당의 ‘로우푸드’ 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식염 생산 감소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당을 줄이기 위해 설탕 대신 쓰는 알룰로스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마이노멀 알룰로스 제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판매량이 187% 증가했다. 알룰로스는 설탕 대비 당류는 99%, 칼로리는 98% 낮은 차세대 저당 감미료다.

식품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전반적으로 저염, 저당 음식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과거에 비해 달고 짠 음식보다는 덜달고 짜지 않은 음식으로 선호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런 소비자 취향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들로 인해 로우푸드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 ‘로우푸드’ 매출 10배 껑충

지난해부터 더욱 본격화된 로우푸드 선호 성향은 올해 들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의 영향도 있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의 변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례로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9월 판매된 스테비아 토마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샤인마토, 토망고, 단마토 등으로 불리는 스테비아 토마토는 단맛은 강하지만 체내에 흡수되지 않는 스테비오사이드 성분을 이용한 과일로 당분 부담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어 디저트, 다이어트 식품 등으로 인기다.

그릭 요거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1% 증가하며 일반 요거트(98%) 매출을 뛰어넘었다. 그릭 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설탕, 나트륨 함량이 적고, 본인 취향에 맞는 토핑을 함께 곁들여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실제 마켓컬리에서 판매되는 그릭요거트 상품수는 일반 요거트의 60% 수준에 불과하지만 판매량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할 정도다.

이에 마케컬리는 올해 그릭 요거트 상품 수를 지난해보다 50% 가량 확대했다. 지난 8월 컬리온리 제품으로 선보인 미국 그릭요거트 시장 1위 브랜드인 ‘초바니’ 무지방 그릭요거트 판매량은 한 달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칼로리 걱정 없이 단맛을 즐길 수 있는 대체 감미료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설탕 분해를 억제해 몸에 덜 흡수되도록 하는 자일로스 설탕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185% 증가했으며 올리고당, 알룰로스는 각각 95%, 85%씩 늘었다.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무설탕 초콜릿의 판매량은 941%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이 들어가지 않거나 대체감미료를 통해 단맛을 낸 식품의 인기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설탕 소비도 줄어드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설탕 소매 매출액은 2015년 2198억원에서 2019년 1614억원으로 5년 새 26% 감소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설탕에 부담감을 가진 고객이 주문 상품을 고를 때 이왕이면 저당, 무가당, 대체 감미료 등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면서 관련 제품군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의 로우푸드 트렌드가 이미 본격화 된 이상, 저염, 저당으로 얼마나 좋은 맛을 낼 수 있는지, 또한 얼마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지에 대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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