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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오징어게임’ 신바람다양한 마케팅 활용으로 판촉효과 극대화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11.0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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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이 불고 있는 ‘오징어게임’ 열풍이 유통업계에 새로운 호재가 되고 있다. ‘오징어게임’ 속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이런 현상은 패션, 식품, 프렌차이즈, 온라인 플랫폼 등 유통 전 분야에 걸쳐 확대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열풍이 식지 않아 판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의 열풍은 상상 이상이다. 지난 19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대표와 스펜서 왕 IR 담당 부사장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이 입었던 녹색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고 등장하기도 했다.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 3명 중 2명이 시청하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오징어게임에 대한 감사인사였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이 창출한 가치가 9억 달러(약 1조8000억원)로 자체 평가할 정도다.

‘오징어게임’의 파급력이 이 정도이다보니 유통업계에서는 최고의 마케팅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관련 소재 활용해 제품 출시…주인공을 모델 발탁

실질적인 상품 수의 증가와 매출 증가에 유통업계는 오징어게임을 키워드로 한 이벤트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깐부치킨 역시 ‘오징어게임’ 이후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깐부는 어릴 적 구슬치기에서 한편을 맺자고 제안할 때 쓰던 단어로 친구끼리 새끼손가락을 마주 건 내팀·짝꿍·동무를 뜻한다. 깐부치킨은 이런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 미슐랭3스타레스토랑출신 셰프와 개발한 오징어치킨을 출시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새벽 역을 맡은 배우 정호연의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무신사는 정호연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뮤즈로 전격 발탁하고,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들과 함께 화보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무신사는 ‘오징어 게임’과 국내 최초로 공식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지난 18일부터 ‘오징어 게임’ 작품 속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체육복을 래플 이벤트로 한정 판매했다. 무신사 스토어 회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토록 하여 5일간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31일 할로윈 데이를 앞둔 기획으로 원작 속 게임 참가자 수에 맞춰 총 456세트로 제작했다. 래플 이벤트 종료 후 다음 달 중에는 무신사 스토어 판매도 추진한다.

최근 첫 라면 제품 '더(The)미식 장인라면'을 출시한 하림 역시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를 모델로 내세웠다. 오징어 게임 속에 ‘달고나’가 등장하면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글로벌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는 커피 전문 교육기관 UDC의 교수 파브리지오 아퀘가 직접 만드는 ‘달고나 커피’ 레시피를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극중 등장한 삼양라면을 활용해 오징어 게임을 상징하는 동그라미·세모·네모를 활용해 삼양라면 글자와 함께 관련 레시피를 내놨다.

농심은 동그라미·세모·네모로 오징어짬뽕 글자를 만든 포스터를 공개했다. 깐부치킨은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 ‘오징어치킨’을 출시했다.

CU는 달고나마카롱, 떠먹는 달고나케익, 달고나크림빵을 출시하며 오징어게임에 나와서 유행어가 된 ‘깐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을 선보였다.

이커머스, 게임방식 활용해 ‘펀 마케팅’

‘오징어게임’ 마케팅을 가장 활용하고 있는 곳은 이커머스 시장이다. 이커머스 데이터분석 플랫폼 아이템스카우트에 따르면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유통채널에 ‘오징어게임’을 키워드로 등록된 상품 수는 3주 만에 1996% 증가했다. 9월 넷째 주(9월 19일∼25일) 2296건이었던 오징어게임 상품은 10월 둘째 주(10월 4일~10월 9일) 4만8113건으로 늘었다. 달고나, 구슬치기 등 키워드를 활용하지 않은 상품 수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옥션·G마켓의 경우 ‘구슬치기’로 등록된 상품 건수가 한 달 사이 653% 늘기도 했다.

또한 G마켓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6일까지 20일 동안 달고나 관련 상품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610% 올랐다. 딱지치기와 95%, 구슬치기 등과 관련한 제품 매출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옥션에서도 달고나 관련 제품 매출이 717% 급증했다.

SSG닷컴은 같은 기간 오징어 관련 라면 종류 매출이 전달보다 23% 늘었고, 오징어 과자 종류 매출도 56% 증가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영화속 여러 소재와 스토리를 활용한 재미있는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티몬은 지난 20일까지 게임 콘셉트의 프로모션 ‘티모니게임’을 진행했다. 티몬에서 제시하는 6가지 미션을 수행해 모두 성공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주는 방식이다. 미션을 하나씩 통과하는 재미도 경험하고 추억의 옛 게임들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관련 상품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티몬은 게임에 발맞춰 오징어 게임과 연관된 70~80년대 유행 게임 상품을 대거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위메프는 25~27일 온라인 서바이벌 게임 ‘위메프게임’을 개최했다. 퀴즈 정답 맞히기, 달고나 뽑기, 구슬 홀짝 맞히기 등 게임을 진행한 뒤 최종 우승자에게 최대 2000만 원 상당의 쇼핑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글래드 호텔은 객실 1박과 달고나, 오징어 볶음밥 등을 제공하는 ‘글래드 게임 패키지’를 선착순 456팀에 한정 판매했다.

롯데온도 ‘오징어게임×할로윈’ 기획전을 열었다. 초록색 참가자 체육복, 게임 진행자 수트·가면·구슬 등 오징어게임을 연상시키는 상품들이 대상이다. 롯데온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이슈를 통해 주력 소비층 MZ세대를 유입시키고자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도 오징어게임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오징어’ 관련 라면 종류 매출이 전달보다 23% 증가했고 오징어 과자 종류 매출 또한 56% 늘었다. 트레이닝복 세트 매출의 경우 약 60% 급증했다. 전체 스포츠의류 매출이 5%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관련 마케팅과 제품 역시 더욱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 세계적 트렌드인 만큼 해외시장 진출이나 수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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