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화끈한 뮤지컬

공연기간 7월30일~10월31일

공연장소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공연시간 화, 목, 금 7시30분, 수 3시, 7시30분

주말 및 공휴일 2시, 6시30분

베를린 장벽이 올랐을 무렵의 동독. 한셀은 비좁은 아파트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다. 한셀의 유일한 즐거움은 미군 라디오 방송을 통해 데이빗 보위, 루 리드, 이기 팝 등의 록 음악을 듣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셀에게 암울한 자신의 환경을 탈출할 기회가 찾아온다. 미군 병사 루터가 그에게 여자가 되는 조건으로 결혼을 제의한 것이다.

한셀은 엄마의 이름인 ‘헤드윅’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받지만, 싸구려 수술의 실패로 그의 성기엔 여자의 그것 대신 일 인치 정체불명의 살덩어리만 남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온 헤드윅은 루터에게 버림받고, 캔사스 정션 시티의 트레일러 하우스에서 소일거리로 연명하는 신세가 된다. 그러던 중 헤드윅은 음악을 통해 재출발을 꿈꾸고, 록 밴드 디앵그리인치를 조직하여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가발을 쓰고, 화장을 하고 변두리의 바를 전전하던 어느 날, 헤드윅은 17세의 소년 토미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에게 ‘록앤롤’을 가르친다. 하지만 일 인치 살덩이의 존재를 알게 된 토미는 헤드윅을 배신하고, 헤드윅이 만든 곡들을 가로채 록스타로 성장한다.

토미의 전국 투어 콘서트를 따라다니며 허름한 공연장을 전전하던 헤드윅은 마침내 토미가 노래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옆에 위치한 밀레니엄 극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오리지널 캐스트의 위엄

2005년 한국 초연 무대를 가진 이후로 국내 라이선스 뮤지컬 최장기 스테디셀러로 자리 매김한 뮤지컬 ‘헤드윅’이 돌아온다. 이 작품은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렌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록 뮤지컬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가장 큰 특징은 매 시즌마다 배우들이 저마다 다른 ‘자신만의 특별한 헤드윅’을 창조하는 것. 이번 시즌에서 배우들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헤드윅’의 전설, 한국 초연의 주역 오만석이 다시 ‘헤드윅’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또한 조승우가 5년 만에 헤드윅으로 귀환한다. 조승우는 2005년 초연부터 2016년까지 여섯 번의 시즌을 함께 하며, ‘헤드윅’이 기존과 다른 규모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때마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책임감으로 공연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던 ‘헤드윅’의 신화로 추앙받고 있다. 여기에 섬세하고 안정된 연기력으로 매체와 무대를 오가며 활약 중인 이규형이 ‘헤드윅’으로 함께 한다. 지난 2019년 시즌에서 ‘헤드윅’으로 처음 무대에 선 이규형은 쾌활하면서도 통통 튀는 매력과 그의 타고난 순발력으로 ‘헤드윅’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어 고은성이 ‘헤드윅’에 합류한다. 고은성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아나톨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팬텀싱어 올스타전’에서 흉스프레소 팀으로 최종 우승, 최근 단독 콘서트까지 연일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는 화려한 가발, 짙은 화장, 반짝이는 의상을 갖춘 트랜스젠더 ‘헤드윅’으로 새롭게 변신한다.마지막으로 소년미 넘치는 외모로 지난해 뮤지컬 ‘제이미’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뉴이스트 렌이 ‘헤드윅’으로 다시 뮤지컬 무대에 선다. 그 특유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와 다양한 음색으로 ‘차세대 스타 헤드윅’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