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신주간’ 행사 진행…정부, “인프라 구축 과감히 지원”

코로나19의 비대면 사회와 곁쳐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결국 유통업계도 디지털화 시대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올해 약 180조 시장을 형성하고 2023년에는 국내 시장 규모가 2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4위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통 전 분야가 이커머스와 디지털화에 매달리는 이유다. 한편 유통기업들의 디지털화에 대해 정부도 든든한 지원자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 9회 유통혁신주간’ 행사가 진행됐다. 이 기간에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제 1회 디지털 유통대전’을 포함 유통산업의 미래비전과 혁신방향을 논의하는 △디지털 유통혁신 컨퍼런스 △신기술 전시회 △E-커머스 피칭페스타 △국내·외 바이어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열렸다.

정부, 공동 물류센터 디지털화 지원

이번 행사기간 중에는 유통업계 여러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디지털화 되고 있는 국내 유통산업의 미래비전과 혁신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로 뜨거웠다.

컨퍼런스에서 마종수 한국유통원 교수는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23년이면 순수 온라인 침투율이 50%에 달할 것으로 판단했고 24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전체 소매시장에사 온라인 영향력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유통변화에 대응해 보다 발전적인 여러 방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유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였다.

개막식에서 박진규 산자부 차관은 “우리 유통기업들은 전통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혁신은 물론 인프라 구축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며 “유통의 진정한 혁신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가치향상 시키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유통물류기반 조성을 위해 디지털 유통산업 근간인 상품 표준 데이터를 3백만개 이상 확충하고 중소 유통 배송 및 물류 혁신을 위한 공동 물류센터 디지털화와 신기술을 개발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 전하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역시 국내 유통산업의 빠른 디지털화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기업들로만 편향되는 혁신이 아닌, 중소기업들도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정부차원의 여러 지원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세대 디지털 유통 신기술 대거 선보여

신기술 전시회에는 국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참여해 저마다 디지털 시대를 끌고 갈 다양한 유통 신기술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이 전시회에는 60개사 200여개 부스가 운영됐고 이들을 통해 이커머스 내 디지털 유통의 기술과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팡, SSG닷컴이 나란히 전시회장 전면에서 자리를 잡고 있어 주목도가 높았다.

SSG닷컴은 콜드체인배송 시스템과 친환경 배송을 중심으로 디지털 유통대전에 참가했다. 우선 콜드체인 설명을 위해 자동화 온라인스토어(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 등을 설명했다. 전시회 기간 중 이베이코리아 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네오의 쓰임새가 명확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친환경 배송 시스템은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선보여 이제는 흐름이 되버린 보랭가방 알비백이 중심에 있었다. 이와 함께 보랭제 아이스팩을 활용한 새벽배송 서비스 및 냉동 냉장이 가능한 전기차를 활용한 친환경 배송 등을 소개했다. 7월 중 SSG닷컴은 냉장 냉동 배송과 상온 배송 다회용 배송 가방을 나눈다. 냉장과 냉동은 여전히 알비백으로 배송하고 상온은 새로운 가방인 RE BAG을 적용한다. RE BAG도 알비백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전시회에 쿠팡은 실물을 보여주기 보다는 여러개의 박스형 기둥을 세우고 미디어로 쿠팡의 다양한 혁신을 설명했다. 쿠팡 전시관은 기술혁신과 동반성장 홍보관 두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 영상과 키워드를 통해 전시회를 찾아온 방문객에게 세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새롭게 떠오르는 유통혁신 기술 대거 전시

전시회에는 유통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관련기관들이 저마다의 기술과 발전현황 등을 전시해 이목이 집중됐다.

메쉬코리아는 이륜 중심 라스트마일 서비스에서 최근 이륜과 사륜을 혼합한 도시 거점형 라스트마일 서비스와 이를 위한 시스템을 소개했다. 새벽배송, 택배, 당일배송 모든 배송의 영역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KFA디지털유통센터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주문에서 부터 피킹, 입고,발주, 배송, 전달까지 코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

KFA디지털유통센터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온라인이 가능한 옴니 유통채널로 변경이 가능한 점을 홍보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자부 사업인 디지털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온라인 유통 상품 표준 DB구축 사업을 현장에서 소개했다. 이 사업은 디지털 유통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 성장 생태계 기반 구축을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이커머스에 참여하고 있는 제조에서 유통, 물류사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상품 정보 DB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봇산업진흥원은 대구 로버트 치킨 시스템 구축 강자 디떽, 로버트가 튀기는 치킨 프랜차이즈 롸버트 치킨, 커피전문점 커피베이 등과 함께 구성해 참여했다. 로봇산업진흥원은 3사에 적용된 로봇 기술 적용사례를 직접 시연해 현재 적용되고 있는 푸드테크 면에서의 로봇활용을 직접 재현했다.

한편 행사기간 중에는 비즈니스 상담회장도 마련되어 전시 참가기업과 국내외 바이어 간 사전 매칭을 통한 디지털 유통 신기술·신사업모델의 수출 상담회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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