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년 동안 모든 것을 참아 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이제 그 분의 목소리만 들어도 이젠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연세가 많아 제겐 어머니뻘이고, 사회적인 지위도 높은 분이라 늘 제가 챙겨드리는 입장이었는데, 한마디로 슈퍼 갑질을 하시는 겁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아랫사람 다루듯이 하는데, 그 누구도 충고를 하거나 맞서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제 조직 모두가 하나둘씩 떠날 것 같은데 원장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발 좋은 방법을 알려주세요.”

가정주부로 편히 지내다가 아들의 미국 유학비에 보탬을 하려고 집 근처 상가에 작은 옷가게를 열어 사랑방처럼 잘 운영하던 최현명씨. 단골고객으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을 소개받고 열심히 한 결과 2년 만에 대기업 임원인 남편의 월급과 비슷할 정도의 소득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핵심 파트너인 박사장의 횡포(?)에 가까운 비즈니스 방법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머니뻘이라 어른 대우를 해주면서 지내왔지만 폭언과 시기, 질투, 이간질 등으로 파트너들과의 갈등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로인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 조직의 미래가 불안해진 것이었다.

“최 사장님, 네트워크마케팅은 팀워크가 생명입니다. 그리고 팀워크의 핵심은 인간관계입니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점점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면 실패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썩은 가지는 잘라내야 남아 있는 가지들이 살 수 있고, 새로운 생명도 태어날 수 있습니다. 리더의 역할은 공과 사를 구별하고 전체를 위한 냉철한 판단과 행동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명심하십시오.”

썩은 가지가 자라면 나무와 열매도 썩는다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실패한 네트워커들 대부분은 안타깝게도 자신들이 왜 실패를 했는지 잘 모른다. 일반적으로 회사 경영자의 경험 부족이나 정책의 문제, 경쟁력 없는 제품 때문이라고 여긴다. 또는 보상플랜이 약하니 공격적으로 바꿔야한다고 외치곤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대한민국 네트워크마케팅 30년의 역사에 등장했다가 사라진 회사가 2천여 개(공제조합에 등록했던 합법적인 회사만)이고 현재 존재하는 회사가 140여개 정도 되니 생존율은 10%도 안 된다. 그만큼 부실한 회사가 많았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회사가 사라졌다고 해도 네트워커는 다른 회사로 옮겨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그래서 몇 군데 회사를 경험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네트워커는 성공하는 지름길이 ‘인간관계’즉 팀워크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가면서 조직을 성장시키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만들어 목숨 걸고 지키려 애를 쓴다. 그 시스템에는 스폰서와 파트너들이 지켜야할 것들이 있다.

그런데 시스템을 무시하거나 머리로만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는 네트워커들로 인해 오히려 조직은 성장하지 못하고 무너지기도 한다. 그들은 주로 ‘말’로 인간관계와 일을 망친다. 그 말이 코로나처럼 바이러스가 되어 사람들에게 전염되면서 조직이 점점 썩어가는 것이다. 역시 전염되는 과정에 변이가 되어 악성 바이러스로 변하곤 한다. 그러면 회복할 수 없는 인간관계로 되어버려 결국 조직을 무너뜨리고 마는 것이다.

부정적인 말을 주로 하는 사람, 남 험담을 늘 하는 사람, 앞에서 한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른 사람, 스폰서에게 제품이나 사람 후원을 요구하는 사람, 파트너를 부하직원 다루듯 부려먹는 사람, 사회적 지위를 내세워 스폰서에게 훈계나 충고를 하는 사람, 사람 사이를 이간질 하는 사람 등 인성이 나쁜 사람은 썩은 가지가 되어 나무와 열매도 썩게 할 것이다.

썩은 가지를 잘라내야 새로운 가지가 자란다

인기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주로 주인공이 악당(?)에 의해서 엄청난 고난을 겪는 내용이 나온다. 악당이 나쁜 일을 많이 하거나 악랄 할수록 주인공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어 큰 인기를 얻는다. 이처럼 세상의 모든 일들은 고난을 극복할수록 열매가 달다. 그런데 네트워크마케팅은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오히려 남을 도와주고, 성장시킬수록 성공하는 일이다.

그래서 남을 힘들게 하는 것보다 남을 즐겁게, 기쁘게 해주려는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 특히 다운라인으로 들어온 파트너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좋은 구상과 방법을 늘 생각해야 한다. 멀리서 찾을 필요 없다. 이미 회사나 선배 네트워커(리더)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다 있으니 마음껏 배우고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서도 썩은 가지처럼 나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이 있다. 웬만큼 영향력이 적다면 별문제 없지만, 그것이 크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저수지의 커다란 둑이 개미구멍 하나 때문에 어느 한순간 무너져버리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또는 ‘저러다 말겠지’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냉철한 판단과 과감한 행동을 해야 한다. 즉 썩은 가지를 잘라내야 한다.

네트워크마케팅 회사에서도 회사의 정책이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힌 네트워커는 설령 그 회사의 탑리더라고 하더라도 전체 조직을 위해 과감하게 정리를 한다. 몸에 생긴 암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나중에 목숨을 잃는 것처럼, 조직에 생긴 암도 커지기 전에 잘라내야 한다. 그러면 그 자리에 새로운 살이 돋아날 것이다. 그것도 싱싱한 새살이. 이런 일도 역시 위대한 네트워커, 지혜로운 리더가 되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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