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 대한 긍지와 존엄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

신사의 나라 영국, 그 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 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 굳세게 살아간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신사 중의 신사 브라운이 찾아오고 안나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브라운의 수상한 응원에 힘입어 여성들만의 고품격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 자신의 추억을 소설로 쓰게 된다. 하지만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대, 안나의 소설이 담긴 잡지 ‘레드북’은 거센 사회적 비난과 위험에 부딪히게 되는데….

뮤지컬 <레드북>은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숙녀보단 그저 ‘나’로 살고 싶은 여자 ‘안나’와 오직 ‘신사’로 사는 법밖에 모르는 남자 ‘브라운’.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말하는 작품이다.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되던 시대, 세상의 비난과 편견을 무릅쓰고 작가로서 성장해가는 ‘안나’의 모습을 통해 욕망하고 성취하는 여성의 힘과 아름다움을 유쾌하게 전달한다.

■일시: 6월4일~8월22일

■시간: 평일 7시30분 | 주말 2시, 6시30분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가격: 6만6천원~9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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