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비대면·온라인 시대 혁신 플랫폼 추진

비대면·온라인 시대로 접어든 지금,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정부를 중심으로 향후 지속가능한 글로벌 혁신 플랫폼 구축을 통해 물류 디지털화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는 유통 대기업들이 추구하고 있는 유통 디지털화를 중소유통사와 영세상인을 포함한 소비자들로까지 확대하는 것을 의미다. 국내 유통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유통 디지털화 사업이 추진 중인 것이다. 정부는 지난 3월 4일(목)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디지털 유통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유통이란 온라인·비대면화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자동화 등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주문, 포장, 물류, 배송 등 유통 전 과정의 혁신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온라인 유통시장은 지난 10년간 거래액이 약 6배 증가할 정도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해 온라인 소비가 130조를 넘어서는 등 그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통산업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 구축

현재 모바일·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을 활용한 선호상품추천, 배송혁신, 풀필먼트서비스, 라이브커머스, 간편결제 등 소비자 편의서비스가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대두되었다, 이에소비자가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안전하고 환경친화적 온라인 유통환경조성은 지속가능한 유통산업의 성장을 위한 선결과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유통산업의 디지털 혁신 선도 및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 하에 유통산업의 민간주도 혁신을 촉진하고, 지속가능 경영을 확산하며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추진전략으로 ▲유통데이터 댐 구축 ▲배송물류 혁신기반 확충 ▲인재양성·창업 등 지원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유통환경 조성 ▲e-커머스의 글로벌화 촉진 등을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상품정보 표준화로 서비스 다양화

정부는 상품정보 표준데이터를 2022년까지 300만개 이상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데이터의 플랫폼별 개별기준 사용은 업계 전반의 데이터 통합관리를 통한 재고관리, 배송혁신, 신서비스개발에 한계가 있어, 상품정보 표준데이터 구축을 온라인 상품에도 확장해 현행 100만개(‘18~’20년)에서 200만개 이상 추가(‘21~’22년) 하고, 데이터 표준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품정보 표준데이터 구축을 위해 올해 상품정보등록소(가칭)를 개소하고 온라인 유통사와 시스템 연계를 추진한다.

상품정보 데이터와 거래정보 데이터, 날씨·지역 등 이종 데이터가 연계된 ‘유통데이터 활용플랫폼’을 올해 안에 구축하고, 유통물류 관련 기업들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또한 2025년까지 유통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스타트업, 중소유통물류사 등에 데이터 및 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 활용 서비스 실증을 지원해 유통서비스 개발과 창업을 촉진하도록 지원한다.

민간주도형 혁신 배송물류 기반 확충

다품종 소량거래, 빠른배송을 가능케 하는 풀필먼트를 확충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내 ‘네거티브존 지정’ 활용, ‘스마트 물류센터 인증제도’ 도입 등 규제 혁신으로 민간의 풀필먼트 부지확충과 투자를 촉진할 계획이다.

중소업계의 공동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공동집배송센터’ 제도 개편과 공공기관의 유휴부지 활용을 통해 도심주변 배송거점을 확대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수퍼·전통시장 등 오프라인 중소유통사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중소점포 연계형 풀필먼트센터 표준모델을 개발하고 제조사-공동물류센터-유통사-소비자를 잇는 서비스 실증 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농산물과도 연계하여 동네 단위 생산과 소비도 촉진시킨다는 복안이다.

2022년까지 드론배송 총 1천회를 실증하고 ‘23년까지 물류로봇 4천대를 보급하는 등 비대면 첨단배송의 조기상용화도 추진된다.

도서·산간 등 인구비밀집지역 물품배송 가이드라인과 배송지역 확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하고 배송로봇의 인도주행 허용(‘21년) 등도 동시에 추진된다.

디지털 유통 전문인력 양성…유통 R&D 확대

디지털 유통 전문인력 육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유통데이터 단기 집중과정 개설(‘21~’25), 유통관리사 자격시험 개편(‘22년)·AI 융합형 유통 석박사 양성과정 신설(22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유통전문인력을 1,200명 이상을 양성할 방침이다.

또한 유통망 개선을 위한 기술개발(‘21~’23) 및 중소매장의 옴니형 기술개발 등 온오프라인 통합의 혁신 기술개발과 표준확산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전시·체험, 국내외 상담, 디지털 유통 피칭대회로 구성된 디지털 유통대전을 개최하여 혁신형 창업기회를 확대하고 민간주도의 산·학·연 전문가풀로 구성된 ‘연대와 협력 체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유통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민간 ESG경영을 확산하고 글로벌 협력 강화로 유통사의 해외진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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