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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만난 유통가, 매출도 ‘쑥쑥’신학기 개학 수요·백신접종 등 소비심리 회복 기대감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04.0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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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봄 시즌과 함께 유통가에도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학교들이 정상 개학을 하면서 유통가 소비심리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백화점과 아울렛 등의 대형 유통채널들의 매출 상승이 눈에 띈다. 코로나19 백신접종 개시와 함께 소비자들의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초·중·고등학교들의 정상 개학이 이루어지면서 신학기 관련 상품매출의 상승과 학교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매출 패션·가전 상승세 주도

백화점과 아울렛 등은 많게는 전년대비 300% 이상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달 초 유통업계에 따르면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2월 마지막 주 주말 대비 22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코로나19가 초기 급확산되던 시기로 전년 대비 기저효과 덕분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매출은 해외패션 320%, 남성 스포츠 패션 280%, 여성 잡화·패션 197% 등이 급증했다. 가전제품과 가구도 224% 매출 증가가 나타났다.

같은 기간 롯데아울렛 매출은 3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스포츠 패션(377%)과 여성 잡화·패션(259%)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을 앞두고 신학기 상품 수요가 몰리면서 백화점과 아울렛 모두 아동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아동상품은 523%, 롯데아울렛은 114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해외 패션과 영 패션 매출이 각각 262.8%, 212.7% 늘며 전체 매출은 205.5%나 증가했다. 현대아울렛 매출 역시 23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148.8% 증가했다. 스포츠 패션(225.2%)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180.9%), 남성 패션(135.3%), 럭셔리 브랜드(148.9%) 등이 매출을 이끌었다.

유통가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는 모양세이며 그동안 억눌렸던 심리가 회복됨에 따라 백화점과 아울렛 등 대형 유통채널로 소비자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며 “신학기에 따른 아동상품 매출증가와 학교주변 상권의 활성화도 유통가 분위기를 바꾸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정상 개학과 따뜻한 봄 날씨 등의 영향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백신 접종과 함께 억눌린 소비 욕구가 '보복 소비'로 나타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신학기 특수 노린 마케팅 활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수업이 종료되고 정상 등교가 시작되면서 유통업계는 신학기 특수를 노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캠핑, 패션, 화장품 등의 관련 소비도 증가 추세를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의 경우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캠핑용품 매출 신장률은 53.6%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키친용품 매출 신장률 역시 72.6%로 증가했다. 이는 2020년 한 해 동안의 신장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마트는 본격적인 봄 시즌 개막과 함께 화창한 봄 날씨를 즐기기 위한 캠핑 열풍이 확산할 것으로 전망해 예년보다 한달 반 빨리 캠핑용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대규모 정기 세일인 ‘올영세일’을 진행했다. CJ오쇼핑도 지난 14일까지 ‘신나는 신학기’ 기획전을 열고 아동 전집, 영어스피킹, 독서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과 조건으로 판매했다. 쿠팡과 지마켓도 신학기 맞이 기획전과 봄맞이 ‘휠라’ 브랜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실제로 소비 심리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 97.4로 한 달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었던 2020년 봄과는 달리 백신접종에 따른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소비심리가 향상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화창안 봄 시즌을 맞아 쇼핑과 외출, 캠핑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전 유통분야가 활기를 띄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도 활기…아동용품 매출 견인

신학기에 따른 아동용품 판매증가가 온라인 유통의 매출도 견인하고 있다. 신학기 용품들이 아커머스에서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최근 2주간(2월 15일~2월 28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아동 가방·책가방 카테고리 매출이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실내화 가방’ 매출이 864%까지 급증했다. 재택수업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교실 생활로 인해 실내화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책가방(87%), 캐릭터 책가방(41%) 매출도 크게 늘었다.

11번가 역시 최근 일주일(2월 25일~3월 3일) 신학기 관련 용품 판매를 전년 동기대비 비교한 결과 아동·주니어 의류(66%), 유아의류(64%), 노트·필기구(23%) 매출이 증가했다.

HDC그룹 내 유통 전문 기업인 HDC아이파크몰에서는 지난 7일까지 ‘신학기 캐주얼 대전’을 진행했다.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여러 연령층을 고려해 나이키, 아디다스, 컨버스, 닥터마틴, 디스커버리,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가방, 신발 등을 10∼2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e커머스 업계인 쿠팡에서도 지난 7일까지 ‘신학기 새 출발 페어’를 진행했다. 새 학기를 맞아 학교생활에 필요한 노트북, 디지털 기기와 자취생 등 1인 가구를 위한 소형가전까지 한자리에 모았다. 편리한 쇼핑을 위해 수요가 많은 ‘신학기 머스트 아이템(MUST ITEM)’ 상품들만 모아 총 3개 카테고리로 구성했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다소 주춤했다”며 “올해는 예년처럼 등교 생활을 위한 여러 용품 뿐 아니라 개인 위생용품, 온라인 수업을 위한 준비물 등도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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